프로농구 KT·전자랜드 나란히 승리 추가

프로농구 KT·전자랜드 나란히 승리 추가

입력 2011-03-12 00:00
수정 2011-03-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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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선두 부산 KT와 2위 전자랜드가 나란히 승리를 따내며 막판까지 치열한 우승 다툼을 예고했다.

 KT는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홈경기에서 83-67로 이겼다.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인 1만295명의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찰스 로드가 25점과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조성민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모두 24점,4리바운드,3도움을 올려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10일 2위 인천 전자랜드와 맞대결에서 일격을 당했던 KT는 이날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SK를 수월하게 이겨 38승 13패가 돼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에 필요한 승수인 ‘매직넘버’를 2승으로 줄였다.

 같은 시각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가 3위 전주 KCC를 꺾고 1경기 차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전자랜드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KT가 2승만 추가하면 상대 전적에서 앞서 우승을 차지한다.

 SK와 앞서 5차례 만남에서 4승1패로 압도한 KT는 안방에서 벌어진 올 시즌 최종 맞대결에서 경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해나갔다.

 KT는 1,2쿼터에만 27점을 합작한 찰스 로드와 조성민의 ‘쌍포’에 조동현과 송영진의 외곽포를 더해 42-32 두 자리 수 점수 차를 만들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KT는 3쿼터에서 조성민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내곽에서 로드가 10점을 올리는 등 공격에 날을 세워 테렌스 레더(25점,12리바운드)를 앞세운 SK의 추격 의지를 꺼뜨렸다.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펼쳐진 전자랜드와 KCC의 경기에서는 문태종(18점 11리바운드)과 허버트 힐(16점 11리바운드),서장훈(18점 5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운 전자랜드가 83-7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머쥐며 6연승을 달렸다.

 이미 정규리그 3위를 확정 지은 KCC를 누르고 37승 14패가 된 전자랜드는 1위 KT와 1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2-3위 팀 간의 맞대결답게 이날 경기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43-41로 리드하며 전반을 마친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 KCC 강병현과 유병재에게 외곽포를 연달아 허용해 55-65로 끌려갔지만 4쿼터 초반 힐의 5연속 득점에 서장훈의 3점포를 더해 추격의 끈을 졸라맸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4분9초를 남기고 71-74로 뒤진 상황에서 서장훈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 위기에도 이현호와 신기성의 외곽포로 종료 1분54초 전 76-74 역전에 성공했고,여기에 이현호가 재차 3점슛과 골밑슛으로 5점을 쓸어담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CC는 강병현이 20점과 2리바운드,하승진이 17점과 6리바운드,유병재가 14점,2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와 상대전적도 1승5패로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이어진 6위 창원 LG와 5위 서울 삼성의 팀 간의 경기에서는 LG가 88-81로 이겨 25승 26패가 되면서 삼성과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주포 문태영이 40점과 5리바운드를 몰아넣고 기승호(26점 4리바운드)와 크리스 알렉산더(14점 15리바운드)가 힘을 보태 2쿼터 이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했다.

 반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승준의 출전 정지 등 어수선한 분위기인 삼성은 이승준이 16점,애론 헤인즈와 김동욱이 각각 15점씩을 보탰지만 좀처럼 공격에 실마리를 풀어가지 못하고 5연패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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