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FA컵 4강서 맨시티와 ‘맨체스터 더비’

맨유, FA컵 4강서 맨시티와 ‘맨체스터 더비’

입력 2011-03-14 00:00
수정 2011-03-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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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청용, FA컵 4강 한국인 대결 무산

’산소 탱크’ 박지성(30)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또 스토크시티는 FA컵 8강에서 웨스트햄을 2-1로 꺾어 이청용(23)의 몸담은 볼턴 원더러스와 4강 대결을 벌인다.

맨시티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레딩(2부리그 챔피언십 소속)과의 2010-2011 FA컵 8강전에서 후반 29분에 나온 마이카 리차즈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낚았다.

준결승에 합류한 맨시티는 4강 대진 추첨에서 상대팀이 맨유로 정해졌다. 양팀은 다음 달 16일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맨유는 앞서 아스널을 완파하고 선착해 역다 최다인 통산 12회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003-2004시즌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맨유는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다. 2006-2007시즌에는 라이벌 첼시와의 결승 맞대결에서 져 준우승했다.

맨시티도 1968-1969년 우승이 마지막이어서 맨유를 넘어야 우승컵을 노려볼 수 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는 맨유와 맨시티는 올 시즌 두 차례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유가 1승1무로 우위를 지켰다.

현재 시즌 17승9무3패(승점 60점)로 선두를 달리는 맨유는 지난해 11월11일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지난달 12일 안방에서 치러진 27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웨인 루니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정규리그 15승8무6패(승점 53)로 3위에 올라있다.

이날 맨시티는 레딩의 공세에 시달리며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지만 후반 29분 리차즈의 헤딩골이 터지면서 가까스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 스토크시티는 전반 12분 로버트 후스가 선제골을 넣고 15분 뒤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18분 대니 히긴보텀이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웨스트햄을 2-1로 물리쳤다. 스토크시티는 한 번도 FA컵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한편 복귀가 임박한 박지성과 FA컵 8강전에서 결승 헤딩골을 꽂았던 이청용의 ‘FA컵 4강 한국인 더비’가 불발됐다.

하지만 양팀이 결승에 오른다면 박지성과 이청용이 우승컵을 놓고 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이청용은 시즌 3골 7도움으로 2년 연속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고 박지성도 올 시즌 6골 4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0개를 채운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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