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오심에 ‘골 판별기’ 도입 관심

프리미어리그 오심에 ‘골 판별기’ 도입 관심

입력 2012-03-11 00:00
수정 2012-03-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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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축구협회 “골라인 전자장치 도입” 성명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골라인 오심이 나오자 ‘골 판별기’가 또 관심사가 됐다.

10일(현지시간) 볼턴과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경기에서 공이 골라인을 넘어갔음에도 골이 선언되지 않은 오심이 나왔다.

0-0으로 맞선 전반 20분 QPR의 수비수인 클린트 힐이 헤딩한 공을 볼턴의 골키퍼 아담 보그단이 손으로 쳐냈다.

보그단이 손을 내밀었을 때 볼은 이미 골라인을 넘었으나 주심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경기를 계속 진행시켰다.

볼턴은 이날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QPR은 선제골을 도둑맞는 결정적 손해를 보면서 승점을 빼앗기고 말았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경기가 끝나고 한 시간도 지나기 전에 득점을 판별하는 골라인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협회는 “골라인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우리는 수년 동안 앞장서서 요구했다”며 “올해 하반기에 기술 실험이 끝나면 더욱 강하게 도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축구 규정을 만들고 집행하는 국제축구위원회(IFAB)와 국제축구연맹(FIFA)은 득점 판별기의 도입을 전제로 오는 7월까지 납품업체를 고르기로 했다.

최근 IFAB 회의에서 후보군이 8곳에서 소니의 ‘호크아이(Hawk Eye)’와 독일-덴마크 합작회사의 ‘골레프(GoalRef)’ 등 2곳으로 압축됐다.

호크아이는 여러 카메라가 다각도로 공을 찍어 골라인을 넘었는지 확인하는 기술로 이미 테니스와 크리켓 경기에서 활용되고 있다.

골레프는 전자칩을 심은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면 심판에게 신호를 보내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판정에 전자 장치의 도움을 받자는 주장은 심판의 인간적 실수도 경기의 일부라는 전통적 견해에 밀려 힘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잉글랜드가 골라인 오심 때문에 독일에 완패하자 영국을 중심으로 도입 의견이 탄력을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다음 시즌부터 골 판별기를 리그 경기에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오는 8월에 새 시즌이 시작되는 까닭에 7월에 납품업체가 선정되기 전에 미리 장치를 도입할 수 있을지 FIFA, IFAB 등과 협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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