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정신무장’ 삼성생명 2패 뒤 첫 승

[여자프로농구] ‘정신무장’ 삼성생명 2패 뒤 첫 승

입력 2012-03-19 00:00
수정 2012-03-1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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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령 22점 활약… 신한銀 PO 17연승 저지

삼성생명이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PO) 17연승을 저지하며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삼성생명은 18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4강 PO 3차전(5전3선승제)에서 김계령의 22득점 8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64-56으로 신한은행을 어렵사리 따돌렸다.

승리의 일등공신 김계령은 경기 뒤 “마지막이니 한 경기라도 이기자고 생각했다. 1, 2차전을 아깝게 져 모두 정신자세를 가다듬었는데 1승을 챙겨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3년 3월 6일에 작성한 PO 개인 최다 득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삼성생명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심경으로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해 전반 내내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리드했다. 이호근 감독이 “외곽을 허용하는 한이 있더라도 하은주를 막겠다.”고 한 전술이 먹혀들었다. 하은주는 이선화, 이유진, 김계령의 육탄 방어에 막혀 10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1쿼터 단 6득점으로 역대 PO 1쿼터 최소 득점(국민은행 2005년 3월 9일)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신한은행의 반격이 3쿼터 들어 시작됐다. 김단비가 3점슛을 넣으며 분위기가 달아올랐고 10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가 5점 차로 따라붙더니 4쿼터에선 최윤아(14득점)가 그렇게 터지지 않던 외곽 3점슛까지 터뜨려 50-50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4쿼터 막판 이연화(9득점)가 파울 플레이에 걸리면서 김한별의 자유투와 이선화의 레이업슛을 내줘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1, 2차전 패배를 딛고 일어선 삼성생명은 20일 안산에서 2연승을 노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03-1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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