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 이틀만에 호흡기 떼고 가족 알아봐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토트넘과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8강전 도중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져 생사의 기로를 헤매던 볼턴의 미드필더 파브리스 무암바(24)가 이틀 만에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파브리스 무암바와 에릭 아비달(바르셀로나)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19일(현지시간) 말라가와의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BBC 홈페이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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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조슈아의 엄마이자 약혼녀인 쇼나 마군다는 트위터에 “여러분의 기도가 사람들을 움직이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 모든 이들의 기도가 그를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밤 무암바가 입원한 런던체스트병원을 찾았다는 커티스 코드링턴도 “그가 내 이름을 말했는데 말로는 내가 방금 본 것을 묘사할 수가 없다.”며 “그는 황소처럼 강했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필 가트사이드 구단주는 오언 코일 감독과 함께 병원을 찾은 뒤 구단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병원 관계자들이 성심을 다하고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우리 팬뿐 아니라 토트넘 팬들이나 선수들, 구단 관계자들과 심판들이 보여 준 성원은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시즌 초 첼시로 옮길 때까지 무암바와 한솥밥을 먹었던 게리 케이힐은 이날 레스터 시티와의 FA컵 8강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유니폼을 들어올려 ‘PRAY FOR MUAMBA’(무암바를 위해 기도)라고 적힌 티셔츠를 보여 줬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03-2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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