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선발 출전…브레멘과 1-1 무승부

구자철, 선발 출전…브레멘과 1-1 무승부

입력 2012-03-25 00:00
수정 2012-03-2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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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구자철(23)의 활약에 아우크스부르크가 극적으로 무패 행진을 이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4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의 베저스타디온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1~2012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베르헤그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2월18일 레버쿠젠에 1-4 대패 이후 최근 4경기에서 무패(1승3무) 행진을 잇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무승부로 5승12무10패(승점 27)를 기록했다. 13위 쾰른(8승4무14패·승점 28)과의 승점 차를 1점 차로 좁히며 14위로 뛰어올랐다. 함부르크(6승9무12패·승점 27)는 골득실에 밀려 15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구자철은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적극적으로 누비며 팀의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어 냈다. 지난 18일 마인츠와의 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렸던 구자철은 이날 베르헤그의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도우며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볼 점유율은 48%대 52%로 아우스크부르크가 약간 뒤졌지만 효율적인 공격을 구사했다. 하지만 양 팀의 빠르게 진행되는 공격 전개에 숫자는 의미가 없었다. 브레멘은 빠른 역습에 이은 중거리 슈팅으로 아우크스부르크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6분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공을 잡은 하인이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놓쳤다. 앞쪽에 노마크 상태로 있던 구자철에게 연결이 됐더라면 골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브레멘의 공격도 만만치 않았다.

브레멘은 전반 28분 페널티 박스 왼쪽 45도 각도에서 로젠베르크가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날려 옌츠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34분 상대 문전에서 2대1패스를 주고 받은 구자철은 상대 수비수를 제치며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들어오는 동료를 향해 패스를 내줘 아쉬움을 삼켰다.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구자철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장군멍군하며 몇 차례 공격을 더 주고 받은 양 팀은 전반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후반으로 기회를 넘겼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베르너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졌으나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았다.

기회 뒤에 위기가 찾아왔다. 브레멘은 아우크스부르크 선수가 주심 판정에 불만을 품고 흔들리는 사이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5분 아우크스부르크의 패스가 중간에 끊겼고 퓔크르크가 이어 받아 드리블 돌파 후 빨랫줄 같은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퓔크르크 발 끝을 떠난 공은 그대로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부터 몇 차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던 브레멘은 결실을 맺었다.

1골차로 끌려가던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21분 다소 부진했던 공격수 하인을 빼고 묄더스를 투입했고 후반 35분 호소가이 대신 칼센브래커를 투입하며 총 공세에 나섰고 결과적으로 주효했다.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아우크스부르크는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종료 직전 세트피스 혼전 상황에서 구자철이 넘어지면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발과 베르헤그 발을 잇달아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패배 직전에서 승점 1점을 챙기는 귀중한 골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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