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훈련 계획은 미확정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육상 남자 100m, 200m, 400m 계주라는 세 종목 타이틀을 3회 연속 지키겠다고 선언했다.볼트는 30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간다면 단거리 3관왕 타이틀을 지키고 싶다”면서 “그렇게 하면 나는 더욱 위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올림픽에서 스프린터로는 최초로 육상 단거리 세 종목을 올림픽에서 2회 연속 석권한 볼트가 차기 올림픽에서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나서겠으나 400m 계주 출전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나타냈었다.
우선 차기 올림픽을 향한 큰 밑그림을 그린 볼트는 조만간 올 시즌 대회를 마치는 대로 글렌 밀스 코치와 상의해 내년 대회에서 입문할 새 종목을 확정할 참이다.
볼트는 “나는 멀리뛰기를 선호하지만, 내 코치는 400m 도전을 권유할 것”이라며 자신의 ‘레퍼토리’에 추가할 새 종목과 내년에 뛸 종목을 먼저 정하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그는 2013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할 예정이나 2014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영연방경기에는 불참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 인도 뉴델리 영연방경기에도 뛰지 않았던 볼트는 “해마다 몸을 혹사하면 선수 생명이 짧아질 수 있다”며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메이저대회에 치중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보였다.
볼트는 세계신기록에 대한 부담에도 자신이 작성한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도 갈아치우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벌써 내년 준비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