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들있더라도 미식축구 시키지 않았을 것”

오바마 “아들있더라도 미식축구 시키지 않았을 것”

입력 2014-01-20 00:00
수정 2014-01-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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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의 건강 문제를 염려했다.

미국 문화잡지 뉴요커는 최신호에 “내게 아들이 있다고 해도 절대 미식축구를 시키지 않았을 것”이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흡연자들이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금연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NFL 선수들도 위험을 감지하고 경기에 나선다”며 “내게 아들이 있다면 절대 미식축구를 시키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영부인 미셸 오바마와 사이에 두 딸을 뒀다.

미국 야후닷컴은 지난해보다 강경해진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했다.

야후닷컴은 20일(한국시간) “오바마가 지난해 슈퍼볼을 앞두고는 ‘나는 NFL 광팬이다’라며 ‘아들이 있다면 그 아이에게 NFL 진출을 권할지 오래, 심각하게 고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떠올렸다.

당시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NFL 선수들의 건강을 우려했지만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하지만 NFL 선수들의 ‘뇌손상’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오바마 대통령도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전 NFL 선수들은 2012년 “NFL 구단들이 뇌 손상 방지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2013년 8월 NFL 구단들은 “피해를 입은 선수들에게 7억6천500만 달러(약 8천500억원)의 보상금을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연말에는 2012년 12월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자살한 전 NFL 선수 조반 벨처의 어머니 셰릴 셰퍼드가 “NFL에서 뛰며 4년동안 당한 뇌 손상이 살해와 자살에 영향을 미쳤다”며 캔자스시티 치프스 구단을 상대로 ‘불법행위에 따른 사망’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논란이 가중되자 오바마 대통령도 ‘아들’과 ‘흡연’을 예로 들며 NFL 경기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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