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은 적성에 안 맞는데요, 그래도 주장일 때 팀이 우승하면 기분은 더 좋을 것 같아요.”
원선필(20·인천시청)은 크로아티아에서 벌어지는 제19회 세계여자주니어(20세 이하) 핸드
볼선수권대회에 나서는 한국 대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바쁜 사람 중 한 명이다.
팀 미팅, 훈련 시간 등 코치진에게 물어보고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선수들의 기를 북돋우는 역할도 부여돼 있다.
그는 이 팀의 주장이다.
선수들이 원선필을 주장으로 직접 뽑았다.
8일(이하 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 숙소에서 만난 원선필은 “작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때 임영철 선생님이 한번 해보라고 해서 처음으로 주장이 됐다”며 “작년에 해봤으니 이번에도 해본 사람이 하라고 해서 애들이 뽑은 것 같다”며 웃었다.
원선필이 핸드볼과 인연을 맺은 것은 중학교 1학년 때였다.
강원 정선 출신인 원선필은 핸드볼 선수를 자녀로 둔 아버지 지인의 권유로 핸드볼을 시작했다.
핸드볼 선수를 자녀로 둔 아버지 지인이 운동을 좋아하는 원선필에게 핸드볼을 추천한 것이다. 아버지 지인의 딸은 현재 여자핸드볼 대구시청에서 활약하는 골키퍼 정명희다.
원선필은 “원래 공부하는 걸 싫어하고 몸 쓰는 걸 좋아했다”며 “그렇게 시작했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다”고 미소 지었다.
원선필의 장점은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한 몸싸움이다.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도 체격이 큰 유럽선수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몇 안 되는 한국 선수다.
원선필은 “따로 몸 관리는 하는 것 없다”면서 “몸은 타고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몸집이 크다고 주눅이 들 필요가 없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잘 하면 된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다.
7일 세르비아와의 16강전에선 경기 막판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가기도 해 우려를 낳았지만 “원래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도 잘 못하고 복통도 생긴다”며 “지금은 컨디션이 많이 나아졌다”며 안심시켰다.
적성에 맞지 않는다던 주장 역할도 이젠 익숙해졌다.
원선필은 “한 달 전 팀이 소집했을 땐 선수들이 말도 잘 듣지 않았는데 애들이 점점 운동할 때 집중력이 생기고 있고 할 일을 각자 알아서 잘하고 있다”며 반겼다.
이어 “우리 팀이 신장이 작아 후반 되면 힘들어하는 게 보이고 체력이 떨어져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주장이 되니 우승에도 남달리 욕심이 나는 모양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8강, 4강 정도를 목표로 봤는데 와서 경기해보니 우승 욕심도 생긴다”며 “만약 우승하면 주장이 돼서 첫 우승이라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원선필(20·인천시청)은 크로아티아에서 벌어지는 제19회 세계여자주니어(20세 이하) 핸드
여자주니어핸드볼 대표팀 주장 원선필
한국 여자 주니어핸드볼 대표팀의 주장 원선필(인천시청)이 8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 숙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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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미팅, 훈련 시간 등 코치진에게 물어보고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선수들의 기를 북돋우는 역할도 부여돼 있다.
그는 이 팀의 주장이다.
선수들이 원선필을 주장으로 직접 뽑았다.
8일(이하 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 숙소에서 만난 원선필은 “작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때 임영철 선생님이 한번 해보라고 해서 처음으로 주장이 됐다”며 “작년에 해봤으니 이번에도 해본 사람이 하라고 해서 애들이 뽑은 것 같다”며 웃었다.
원선필이 핸드볼과 인연을 맺은 것은 중학교 1학년 때였다.
강원 정선 출신인 원선필은 핸드볼 선수를 자녀로 둔 아버지 지인의 권유로 핸드볼을 시작했다.
핸드볼 선수를 자녀로 둔 아버지 지인이 운동을 좋아하는 원선필에게 핸드볼을 추천한 것이다. 아버지 지인의 딸은 현재 여자핸드볼 대구시청에서 활약하는 골키퍼 정명희다.
원선필은 “원래 공부하는 걸 싫어하고 몸 쓰는 걸 좋아했다”며 “그렇게 시작했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다”고 미소 지었다.
원선필의 장점은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한 몸싸움이다.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도 체격이 큰 유럽선수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몇 안 되는 한국 선수다.
원선필은 “따로 몸 관리는 하는 것 없다”면서 “몸은 타고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몸집이 크다고 주눅이 들 필요가 없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잘 하면 된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다.
7일 세르비아와의 16강전에선 경기 막판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가기도 해 우려를 낳았지만 “원래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도 잘 못하고 복통도 생긴다”며 “지금은 컨디션이 많이 나아졌다”며 안심시켰다.
적성에 맞지 않는다던 주장 역할도 이젠 익숙해졌다.
원선필은 “한 달 전 팀이 소집했을 땐 선수들이 말도 잘 듣지 않았는데 애들이 점점 운동할 때 집중력이 생기고 있고 할 일을 각자 알아서 잘하고 있다”며 반겼다.
이어 “우리 팀이 신장이 작아 후반 되면 힘들어하는 게 보이고 체력이 떨어져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주장이 되니 우승에도 남달리 욕심이 나는 모양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8강, 4강 정도를 목표로 봤는데 와서 경기해보니 우승 욕심도 생긴다”며 “만약 우승하면 주장이 돼서 첫 우승이라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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