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국가대표팀과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연습 경기가 열린 19일 충북 진천 선수촌 체육관.
남자농구 국가대표 김주성 남자농구 국가대표 센터 김주성이 지난 19일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연습 경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 최고참 김주성(35·동부)은 양쪽 무릎과 발목에 얼음 주머니를 대며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부상이라도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웃으며 “나이가 들어서 그렇죠”라고 답했다.
30일 스페인에서 개막하는 농구 월드컵에 우리나라는 16년 만에 다시 출전한다. 1998년 대회 이후 세계무대에 설 기회가 없었던 우리나라는 지난해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해 본선 티켓을 따냈다.
지금 대표팀에 1998년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던 선수는 김주성이 유일하다.
당시 중앙대 1학년이던 그는 “그때 아마 1분도 뛰지 못했던 것 같다”며 “그래도 세계선수권이라는 큰 대회에 나가서 보고 느낀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김주성은 “성인 국가대표에 뽑히고 처음 나간 대회가 바로 세계선수권”이라며 “그 대회에 이어 열린 방콕 아시안게임 때도 결승전에서 점수 차가 벌어지고 나서야 한 2분 정도 뛴 것이 전부였다”고 16년 전을 돌이켜봤다.
대표팀 막내였던 그는 “내가 농구를 고등학교 때 시작했기 때문에 대표팀 고참 형들이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며 “밥을 빨리 먹다가 체할 정도였다”고도 말했다.
그랬던 김주성이 이제는 대표 선수로 뛰는 마지막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과 인천 아시안게임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되지 않겠느냐”며 “내년부터는 대표팀에 불러주셔도 뛸 힘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성인 대표팀의 시작도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으로 했는데 마무리도 이렇게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세계대회 1승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주성이 출전했던 199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는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16년 만에 다시 나가게 된 농구 월드컵을 앞두고 김주성은 일종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농구 인기가 좋았을 때와 침체기를 두루 겪어봤다”는 그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을 이겼을 때 팬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국제 대회에서의 성적이 국내 농구 인기 부활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성은 “지난달 뉴질랜드와의 평가전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지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시즌에 들어가는 프로농구는 물론 아마추어 농구 저변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앙골라, 슬로베니아 등 같은 조에 있는 나라들의 경기 영상을 보니 생각보다 강하더라”며 “특히 유럽 선수들의 힘은 미국 선수들보다 더 뛰어난 것 같다”고 우려 섞인 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주성은 “이번이 마지막 대표팀 경기인만큼 정말 모든 힘을 다 쏟아내고 올 것”이라고 후회 없는 ‘마지막 승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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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국가대표 김주성
남자농구 국가대표 센터 김주성이 지난 19일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연습 경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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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스페인에서 개막하는 농구 월드컵에 우리나라는 16년 만에 다시 출전한다. 1998년 대회 이후 세계무대에 설 기회가 없었던 우리나라는 지난해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해 본선 티켓을 따냈다.
지금 대표팀에 1998년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던 선수는 김주성이 유일하다.
당시 중앙대 1학년이던 그는 “그때 아마 1분도 뛰지 못했던 것 같다”며 “그래도 세계선수권이라는 큰 대회에 나가서 보고 느낀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김주성은 “성인 국가대표에 뽑히고 처음 나간 대회가 바로 세계선수권”이라며 “그 대회에 이어 열린 방콕 아시안게임 때도 결승전에서 점수 차가 벌어지고 나서야 한 2분 정도 뛴 것이 전부였다”고 16년 전을 돌이켜봤다.
대표팀 막내였던 그는 “내가 농구를 고등학교 때 시작했기 때문에 대표팀 고참 형들이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며 “밥을 빨리 먹다가 체할 정도였다”고도 말했다.
그랬던 김주성이 이제는 대표 선수로 뛰는 마지막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과 인천 아시안게임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되지 않겠느냐”며 “내년부터는 대표팀에 불러주셔도 뛸 힘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성인 대표팀의 시작도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으로 했는데 마무리도 이렇게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세계대회 1승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주성이 출전했던 199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는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16년 만에 다시 나가게 된 농구 월드컵을 앞두고 김주성은 일종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농구 인기가 좋았을 때와 침체기를 두루 겪어봤다”는 그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을 이겼을 때 팬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국제 대회에서의 성적이 국내 농구 인기 부활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성은 “지난달 뉴질랜드와의 평가전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지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시즌에 들어가는 프로농구는 물론 아마추어 농구 저변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앙골라, 슬로베니아 등 같은 조에 있는 나라들의 경기 영상을 보니 생각보다 강하더라”며 “특히 유럽 선수들의 힘은 미국 선수들보다 더 뛰어난 것 같다”고 우려 섞인 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주성은 “이번이 마지막 대표팀 경기인만큼 정말 모든 힘을 다 쏟아내고 올 것”이라고 후회 없는 ‘마지막 승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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