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 없는 인터내셔널팀·일방적 전력 열세 등이 걸림돌
2015 프레지던츠컵 캡틴스 데이 기자회견
5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오크우드호텔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캡틴스 데이 기자회견’에서 최경주 인터내셔널팀 수석 부단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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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이 대결하는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 개막을 1년 앞두고 이 대회를 주최하는 팀 핀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가 양팀 단장 등과 함께 5일 인천 송도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내년에는 10월 8일에는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미국과 아시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톱랭커들이 12명씩 팀을 이뤄 치러지는 골프계의 큰 대회다.
하지만 정작 한국골프계에서는 ‘흥행’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
개인전으로 펼쳐지는 일반 대회와는 달리 프레지던츠컵은 팀 대항전이다. 골프장 팬들은 자기 나라 선수들이 속한 팀을 위해 열성적인 응원전을 벌이는 것이 팀 대항전의 전통이다.
하지만 정작 대회 개최국인 한국은 세계랭킹으로 10명으로 뽑는 인터내셔널팀에 들어갈 자격을 얻은 선수를 보유하지 못했다.
인터내셔널팀 12명의 선수 중 2명은 단장 추천으로 뽑지만 개최국이라는 이유만으로 한국 선수를 선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와 함께 미국팀에 열세를 보이는 인터내셔널팀의 전력도 흥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인터내셔널팀은 1994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단 한차례만 미국팀을 꺾었을 뿐 나머지 대회에서는 1무8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있다.
단일 국가로 구성된 미국과는 달리 아시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구성되는 인터내셔널팀은 여러가지로 불리한 입장이다.
인터내셔널팀을 이끄는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13년 대회를 앞두고는 15개월 전부터 선수들을 만나러 다녔지만 대회가 열리는 주 월요일에야 12명 선수 모두가 한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며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프라이스 단장은 이 같은 어려움 때문에 2013년 대회에서 “같은 수의 선수를 선발하더라도 경기 수를 줄여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들을 선택해서 출전시키는 등 대회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PGA 투어는 기존 방식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혀 골프계는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의 흥행을 위한 요인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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