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허재, 기분 울적한데 아들과 싸움이 붙자…

농구 허재, 기분 울적한데 아들과 싸움이 붙자…

입력 2014-11-14 00:00
수정 2014-11-1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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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허웅, 사상 첫 농구 부자대결 열린다

프로농구 사상 첫 ‘부자(父子) 대결’이 15일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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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기에서 연세대 허웅(오른쪽)이 고려대 김지후의 수비를 앞에 두고 슛을 넣고 있다. 연세대 연장 접전 끝에 88대82 승.  연합뉴스
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기에서 연세대 허웅(오른쪽)이 고려대 김지후의 수비를 앞에 두고 슛을 넣고 있다. 연세대 연장 접전 끝에 88대82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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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의 가드 허웅(21)이 이날 전주 원정에 이변이 없는 한 출전할 것으로 보여 아버지 허재(49) KCC 감독과 만나게 된 것. 허 감독은 지난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 지명권을 얻어 장남 허웅 대신 고려대 출신 슈터 김지후(22)를 선발했다. 허웅은 바로 다음 순위로 지명돼 동부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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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감독 연합뉴스
허재 감독
연합뉴스
사실 부자 대결은 시즌 개막전인 10월 11일 벌어질 수 있었지만 허웅이 전날 고려대와의 정기전에 출전하느라 아예 전주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삼성과의 경기부터 최근 7경기 연속 선발 출전, 입지를 다진 상태다. 허웅은 지난 1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프로 데뷔 후 최다인 16점을 넣었고 10일 모비스전에서도 이기지는 못했지만 12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부자 간에 서로 봐줄 상황이 아니다. 동부는 7연승 행진이 끊긴 시점에 KCC를 만나게 됐다. SK와 공동 3위로 선두 모비스와 승차 2경기인 상황에서 KCC를 제물 삼아 상승세를 유지해야 시즌 초반 선두권 다툼을 이어갈 수 있다.

KCC는 김태술(30)을 영입한 데다 하승진(29)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전력을 보강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라운드 중반까지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최근 두 차례나 3연패에 빠지며 5승9패로 6위에 머물고 있다. 더 물러섰다가는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허재 감독은 지난 11일 LG에 완패한 뒤 “기본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공언한 마당에 아들과 만나게 됐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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