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연습장 잔디 상태 엉망…세트피스에 중점

슈틸리케호, 연습장 잔디 상태 엉망…세트피스에 중점

입력 2015-09-07 08:33
수정 2015-09-0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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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상태가 워낙 안 좋아서 감독님이 걱정이 크네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중동 원정에 가면 항상 고생했던 경기장 잔디 상태가 이번에도 문제로 떠올랐다.

8일 밤 11시(한국시간) 레바논 남부도시 시돈에서 레바논 대표팀과 경기를 앞둔 축구 대표팀 관계자는 베이루트 시내 연습장 잔디 상태도 좋지 않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 경기로 레바논을 상대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레바논 원정에서 최근 2무1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레바논 원정 징크스’에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일명 ‘떡잔디’로 불리는 중동 경기장 특유의 잔디 때문으로 분석하는 이들도 있다.

게다가 대표팀이 5일 도착 후 5,6일 두 차례 훈련을 한 베이루트 시내 연습장은 잔디 상태를 떠나 발이 푹푹 들어갈 정도로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못했다는 것이 대표팀 관계자의 전언이다.

또 그동안 레바논 수도인 베이루트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잔디 상태가 별로였던 점에 비추어 레바논에서 베이루트, 트리폴리 다음으로 ‘제3의 도시’로 불리는 시돈 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아직 직접 체험해보지 못했지만 더 안 좋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슈틸리케호는 5일 도착 후 5,6일은 베이루트 시내에서 훈련했고 경기 전날인 7일 처음으로 시돈 경기장에서 연습한다.

경기장소 선정 및 연습장 배정은 레바논 축구협회에서 한 것으로 최근 불안한 레바논 내부 정세 탓에 경기 장소를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쉬운 수도 대신 지방 경기장으로 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착 당일인 5일, 지난 3일 라오스전에 선발로 출전했던 선수들은 족구로 몸을 풀고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슈팅 훈련 위주로 1시간 정도 연습을 진행한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6일에는 훈련 초반 20분만 공개했다.

훈련을 비공개로 전환한 뒤에는 세트피스와 패스 훈련을 중점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운드 상태가 워낙 좋지 못한 탓에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을 주요 득점 수단으로 삼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또 패스가 원활하지 않게 이뤄질 것에 대비해 패스 훈련을 하면서도 경기장 상태가 나빠 선수들이 다칠 위험성 때문에 훈련은 평소보다 일찍 마쳤다.

지역예선 3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좋지 못한 경기장 상태를 극복하고 ‘레바논 원정 징크스’까지 시원하게 날려버릴 것인지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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