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가 다가오면 대표팀 관계자들은 정대현(37·롯데 자이언츠)을 찾는다.
그와 자주 맞서는 한국 타자들도 여전히 어려워하는 낮은 자세와 낮게 깔린 공. “정대현을 처음 만나는 타자들은 공략이 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기록으로 증명했다.
정대현은 아시아시리즈를 제외한 6번의 국제대회에 나서 15경기 출전, 1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1.80(25이닝 16피안타 5실점) 27탈삼진을 기록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 한 점 차 승부에서 9회 1사 만루에 등판해 쿠바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병살로 처리하는 장면 등 정대현은 한국 야구사 굵직굵직한 순간을 연출했다.
제1회 프리미어 12에도 정대현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 정대현은 대표팀 최고참이다.
5일 쿠바와 평가전을 치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정대현은 “벌써 그렇게 됐다. 나도 놀랐다”며 웃었다.
그는 “젊은 투수들이 많이 합류하고, 중간에 엔트리가 변경되긴 했지만 지금 대표팀 투수진도 능력이 있다”고 대표팀 후배들을 두둔하며 “어렵다고 생각할 때 역사적인 순간이 나오지 않았나”라고 희망을 품었다.
정대현의 건재는 대표팀에 희망을 안기는 요소 중 하나다.
정대현은 5일 열린 쿠바와 2차전, 8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야시엘 산토야와 유리스벨 그라시알을 연속 삼진 처리하더니 프랑크 모레혼을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정대현은 8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쿠바 타자의 배트에 닿은 공은 단 2개였다.
타자가 예측할 수 없는 속도와 방향으로 날아오는 공에, 쿠바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김인식 감독이 정대현에게 바라는 모습 그대로였다.
김인식 감독은 “정대현과 이현승을 마무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대현은 경희대 4학년이던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해 미국전 2경기서 13⅓이닝 평균자책점 1.35로 활약하며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대표팀에 아마추어 선수는 정대현뿐이었다.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일군 멤버 중 현역으로 뛰는 이는 손민한·이승호(이상 NC 다이노스), 이승엽·임창용(삼성 라이온즈), 이병규(LG 트윈스), 장성호(케이티 위즈) 등 정대현 포함 7명이다. 하지만 다양한 사연 속에 이번 대표팀에는 정대현만이 뽑혔다.
시드니에서 영광을 함께한 선수 중에는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처럼 프로 사령탑에 오른 이도 있다. 송진우 현 대표팀 코치도 시드니 마운드에 오른 투수였다.
정대현은 “벌써 15년 전이다. 시드니 멤버들 다 어디 계시나”라고 추억에 잠기며 “나도 참 대표 생활을 오래했다. 하지만 태극마크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나야 불러주시면 언제든 최선을 다해 던질 뿐이다”라고 했다.
연합뉴스
그와 자주 맞서는 한국 타자들도 여전히 어려워하는 낮은 자세와 낮게 깔린 공. “정대현을 처음 만나는 타자들은 공략이 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기록으로 증명했다.
정대현은 아시아시리즈를 제외한 6번의 국제대회에 나서 15경기 출전, 1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1.80(25이닝 16피안타 5실점) 27탈삼진을 기록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 한 점 차 승부에서 9회 1사 만루에 등판해 쿠바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병살로 처리하는 장면 등 정대현은 한국 야구사 굵직굵직한 순간을 연출했다.
제1회 프리미어 12에도 정대현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 정대현은 대표팀 최고참이다.
5일 쿠바와 평가전을 치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정대현은 “벌써 그렇게 됐다. 나도 놀랐다”며 웃었다.
그는 “젊은 투수들이 많이 합류하고, 중간에 엔트리가 변경되긴 했지만 지금 대표팀 투수진도 능력이 있다”고 대표팀 후배들을 두둔하며 “어렵다고 생각할 때 역사적인 순간이 나오지 않았나”라고 희망을 품었다.
정대현의 건재는 대표팀에 희망을 안기는 요소 중 하나다.
정대현은 5일 열린 쿠바와 2차전, 8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야시엘 산토야와 유리스벨 그라시알을 연속 삼진 처리하더니 프랑크 모레혼을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정대현은 8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쿠바 타자의 배트에 닿은 공은 단 2개였다.
타자가 예측할 수 없는 속도와 방향으로 날아오는 공에, 쿠바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김인식 감독이 정대현에게 바라는 모습 그대로였다.
김인식 감독은 “정대현과 이현승을 마무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대현은 경희대 4학년이던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해 미국전 2경기서 13⅓이닝 평균자책점 1.35로 활약하며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대표팀에 아마추어 선수는 정대현뿐이었다.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일군 멤버 중 현역으로 뛰는 이는 손민한·이승호(이상 NC 다이노스), 이승엽·임창용(삼성 라이온즈), 이병규(LG 트윈스), 장성호(케이티 위즈) 등 정대현 포함 7명이다. 하지만 다양한 사연 속에 이번 대표팀에는 정대현만이 뽑혔다.
시드니에서 영광을 함께한 선수 중에는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처럼 프로 사령탑에 오른 이도 있다. 송진우 현 대표팀 코치도 시드니 마운드에 오른 투수였다.
정대현은 “벌써 15년 전이다. 시드니 멤버들 다 어디 계시나”라고 추억에 잠기며 “나도 참 대표 생활을 오래했다. 하지만 태극마크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나야 불러주시면 언제든 최선을 다해 던질 뿐이다”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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