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저 29득점·블로킹 득점도 우위
삼성화재가 ‘배구 명가’의 재건을 알렸다.
2015~16시즌 개막 직후 3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최근 3경기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건재를 과시했다. 삼성은 최근 세 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 7일 우리카드를 3-0으로 꺾었고 11일 한국전력을 3-0으로 격파했다. 반면 KB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의 외국인 선수 그로저가 맹활약했다. 63.04%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팀 최고인 29점을 폭격했다. KB의 용병 마틴은 그로저에 미치지 못했다. 15점을 내는 데 만족했고 공격 성공률도 45.16%에 그쳤다. KB 토종 에이스 김요한이 19득점(공격 성공률 53.33%)하며 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높이에서 KB를 제압했다. 블로킹 득점에서 13-4로 크게 앞섰다. 범실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삼성이 10개의 범실을 기록할 동안 KB는 17개의 범실을 쏟아냈다.
삼성은 한 차례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채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들어 KB의 거센 반격에 주춤했다. 삼성은 그러나 그로저의 백어택으로 16-15로 세트를 뒤집었다.
이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24-23에서 그로저의 후위 공격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삼성은 그로저를 앞세워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23-21에서 그로저가 백어택과 오픈 공격을 연달아 꽂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5-11-1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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