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니 감독 “오승환은 옵션…새 마무리로 못 박을 수 없어”

매서니 감독 “오승환은 옵션…새 마무리로 못 박을 수 없어”

입력 2016-07-04 11:46
수정 2016-07-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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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소방수’를 꿰찬 오승환(34)에 대해 마이크 매서니 감독이 “아직은 옵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매서니 감독은 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전날 미국 무대 첫 세이브를 올린 오승환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오승환은 전날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매서니 감독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등과 인터뷰에서 “어제 잘 던졌다고 반드시 오승환이 새 마무리 투수라고 할 수는 없다”며 “오승환은 옵션이다. 현재로썬 굳이 다른 결정을 내릴 급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승환이 첫 세이브를 올려서 기쁘다”면서도 “굳이 가슴에 ‘C’(마무리 투수를 뜻하는 Closer의 첫 글자)를 새겨줄 필요는 없다. 현시점에서 새 타이틀을 줄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이던 트레버 로즌솔은 성적 부진으로 오승환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준 상태다.

현재는 오승환을 중심으로 한 비상 마무리 체제가 가동 중이지만, 매서니 감독은 누구에게 마무리의 역할을 맡길지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오승환은 매서니 감독이 이런 발언을 한 이후 열린 밀워키와 경기에 9-4로 앞선 9회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다소 쑥스러운 두 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세인트루이스는 9-8로 승리했다. 오승환이 이날 허용한 4점 중 1점만 그의 자책점이다. 그는 1이닝 동안 볼넷 2개, 안타 1개를 묶어 1자책점을 기록했다.

로즌솔은 이날도 실망스러웠다.

로즌솔은 8-2로 앞선 7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하자마자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줬다. 그는 볼넷을 허용해 한 타자도 잡지 못한 채 무사 만루에서 맷 보먼으로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로즌솔이 오늘도 흔들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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