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전지훈련 마무리···이강철 감독 “투수 컨디션 올라왔다”

WBC 대표팀 전지훈련 마무리···이강철 감독 “투수 컨디션 올라왔다”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3-02-28 13:25
수정 2023-02-2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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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보직은 국내, 타선 배치는 일본에서
투수들 귀국 직전까지 불펜피칭 구슬땀
구창모, 공인구 적응 심판에게도 문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이강철 감독은 28일(한국시간)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베이스캠프인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진행된 투타 자율 훈련을 마친 뒤 “투수들 컨디션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여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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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 이강철 감독과 정현욱 투수코치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보조 구장에서 미국 현지 합동 훈련 마지막날 불펜 투구를 마친 고영표와 휴대전화로 촬영한 투구 장면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투손 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 이강철 감독과 정현욱 투수코치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보조 구장에서 미국 현지 합동 훈련 마지막날 불펜 투구를 마친 고영표와 휴대전화로 촬영한 투구 장면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투손 연합뉴스


예상과 달리 추운 날씨와 강풍 탓에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이 감독은 “좀 어려움이 있었지만 부상 없이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 좋다”면서 “야수들은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 “3월 3일 SSG 랜더스와의 평가전이 끝난 뒤 투수들의 보직 윤곽을 결정할 예정이며 타순은 WBC 본선에서 상대 투수를 봐가며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실전 타순에 대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다 모인 상태에서 경기를 치러봐야 알 것 같다”면서 “일본에 넘어가서 상대 팀의 선발 투수가 결정되면 좌투수·우투수 유형에 맞춰서 계속 좌우 지그재그 타선을 기용할지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고영표(kt wiz), 김원중·박세웅(이상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곽빈(이상 두산 베어스), 구창모(NC 다이노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 7명은 이 감독과 정현욱 투수코치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투구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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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 투수들이 28(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보조 구장에서 미국 현지 합동 훈련 마지막날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투손 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 투수들이 28(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보조 구장에서 미국 현지 합동 훈련 마지막날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투손 연합뉴스


이 감독은 “투수 본인들이 좀 (투구 수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던진 것 같다. 컨디션이 생각만큼 올라오지 않은 투수들도 자진해서 던졌다. 많이 좋아지고 괜찮은 모습이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인구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구창모(NC 다이노스)는 감독, 코치 뿐만 아니라 심판에게까지 구위와 제구에 대해 문의하는 등 전지훈련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이 미끄러워서 자꾸 손에서 빠진다”고 답답해했던 구창모는 27~28일 이틀 내리 불펜 투구로 공 적응에 안간힘을 쏟았다. 선발투수가 이틀 연속 불펜 투구를 하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로, 구창모가 얼마나 절실하게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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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 투수 구창모(오른쪽)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보조구장에서 불펜 투구 뒤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WBC A조 본선 라운드에서 심판을 보는 박기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투손 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 투수 구창모(오른쪽)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보조구장에서 불펜 투구 뒤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WBC A조 본선 라운드에서 심판을 보는 박기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투손 연합뉴스


또 구창모는 이 감독과 정 코치는 물론, 자신의 투구를 지켜본 주변 사람들에게 일일이 문제점을 물었다. 심지어 이날 불펜 피칭을 뒤에서 지켜본 KBO리그 심판 위원에게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박기택 심판위원은 “구창모가 찾아와 자신의 공이 어떤지 묻더라”면서 “선수가 심판에게 조언을 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국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참 기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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