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 가족 “보배는 강하다”

기보배 가족 “보배는 강하다”

입력 2012-08-03 00:00
수정 2012-08-03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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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강해서 울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딸도 강할 거라고 믿었습니다.”

2일 밤 11시 50분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전에 출전한 기보배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순간 응원전이 펼쳐진 광주시청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모두 일어나 만세를 불렀다.

기보배 선수의 아버지 기동연(63)씨와 어머니 김남연(58)씨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했다.

아버지 기씨는 “보배가 해낼 줄 알았다”며 “보배를 응원해준 시민 덕분에 힘을 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머니 김씨는 “메달 색깔에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랐지만 보배가 욕심이 많아서 해냈다”며 “너무너무 보배가 자랑스럽다”고 감격해 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 딸은 해낼겁니다”고 말했던 아버지 기씨는 결승전 내내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3쿼터까지 10점을 쏘지 못하자 부모의 긴장은 절정에 달했다.

4쿼터에 들어서 기보배 선수가 3발 연속 10점을 쏘자 아버지 기씨는 연달아 환호하며 기뻐했다.

승부가 화살 한 발을 쏘아 점수가 높은 쪽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슛오프가 진행되자 어머니 김씨는 딸의 모습이 보이는 전광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슛오프의 결과가 기보배 선수의 승리로 끝나고 금메달이 확정되자 아버지 기씨와 어머니 김씨는 친척과 시민들의 축하를 받으며 감격해 했다.

기씨는 “부족한 부분을 다른 선수가 채워주는 단체전과 달리 개인전은 보배가 혼자 책임져야 해서 더 긴장했다”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지켜봤다”고 말했다.

기보배 선수를 응원하러 나온 한 시민은 “응원의 목소리가 런던까지 전해지길 바라며 열심히 응원했다”며 “기보배 선수를 믿었기 때문에 금메달을 딸 줄 알았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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