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배구 태극낭자들…눈물 그렁그렁

아쉬운 배구 태극낭자들…눈물 그렁그렁

입력 2012-08-11 00:00
수정 2012-08-1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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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에서 일본에 져 36년 만의 메달 획득 문턱에서 돌아선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선수들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여자 배구 3-4위전에서 0-3으로 패배한 선수들은 잠시 코트에 주저앉아 아쉬움을 달랬다.

대표팀 주포 김연경(24)은 다른 선수들이 코트를 빠져나가는 동안에도 한동안 벤치에 멍하니 앉아 회한에 잠긴 모습이었다.

코트를 빠져나오는 선수들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고개를 숙이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지나던 센터 양효진(23·현대건설)은 연방 눈물을 훔치며 대기실로 돌아갔고 막내 김희진(21·IBK기업은행)도 눈물을 터뜨리며 발걸음을 옮겼다.

’맏언니’ 이숙자(32·GS칼텍스)도 슬픔에 잠겨 흘러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숙자는 “져서 할 말이 없지만 일본이 우리를 열심히 연구하고 분석해 경기를 나온 반면 우리는 전체적으로 리듬이 떨어져 잘 풀리지 않은 것 같다”며 아쉽다는 말을 연발했다.

이숙자는 경기를 앞두고 후배들에게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 운도 따라야 하는 것”이라며 “이런 기회가 다시 오기 어려우니 마음을 비우자”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너무 이기려고 했던 게 오히려 승부에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며 눈물을 닦기 바빴다.

코트에서 마음을 정리한 뒤 나온 김연경은 밝은 얼굴로 취재진과 대화하려 노력했지만 눈가는 촉촉이 젖어 있었다.

그는 경기를 돌아보며 “아!”하는 탄성과 함께 잠시 말을 더듬기도 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이기고 울려고 했는데…”라며 눈물을 보이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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