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사랑이 꽃피는 리우…경기장 밖 치열한 탐색전

<올림픽> 사랑이 꽃피는 리우…경기장 밖 치열한 탐색전

입력 2016-08-10 07:24
수정 2016-08-1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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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전 세계 젊은이들 대축제의 장이다.

10대 청소년들이나 40대 이상 중년들도 간혹 참가하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20대 ‘청춘남녀’들이 2주일 이상 가까이 머물면서 젊음을 불사르기 때문에 실제 연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자주 있다.

올림픽 때마다 콘돔이 몇 만 개씩 지급된다는 뉴스가 나오는 이유가 다 있는 셈이다.

9일 영국 BBC 방송에서는 수영 중계팀의 묘한 장면이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BBC 수영중계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자유형 400m와 800m 금메달을 따낸 레베카 애들링턴(27)과 역시 영국 수영 국가대표 출신 마크 포스터(46)가 함께 해설을 맡고 있다.

그런데 중계 화면에 중계 테이블 아래로 애들링턴의 손이 포스터의 다리 위에 올려져 있는 장면이 잡혔다는 것이다.

영국 신문 ‘선’은 “이 장면을 포착한 시청자들이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9일에는 ‘동성 커플’ 한 쌍이 맺어지기도 했다.

여자 럭비경기장에서 미디어 매니저인 마조리 엔야가 2년간 만나온 애인 이사벨라 세룰로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며 청혼했다.

엔야, 세룰로 둘 다 여자다. 세룰로는 브라질 여자 럭비 국가대표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세룰로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엔야의 청혼을 받아들였고 주위 사람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둘의 사랑을 축복했다.

한때 골프 선수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와 교제했던 테니스 선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도 화제에 올랐다.

아일랜드 복싱 국가대표인 패디 반스가 보즈니아키와 함께 사진을 찍고는 트위터에 이를 올렸다.

반스는 트위터에 “우리도 훌륭한 커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킬로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도발적인 글을 함께 적었다.

매킬로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반스의 글에 “행운을 빈다. 당신의 복싱 실력이 트위터 하는 만큼 된다면 금메달은 틀림없겠다”고 답했다.

영국 신문 ‘선’은 이번 대회에 동반 출전한 연인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배드민턴 혼합 복식에 함께 출전하는 크리스 애드콕, 개비 애드콕은 ‘부부 팀’이다.

또 사이클 국가대표인 제이슨 케니와 로라 트로트는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당시 비치발리볼 결승전을 관람하러 갔다가 관중석에서 키스하는 장면이 신문 카메라에 포착돼 연인이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둘은 이번 대회에도 나란히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금까지 맺어진 ‘올림픽 커플’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례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그의 아내 미르카 바브리넥이다.

둘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스위스 테니스 국가대표로 함께 출전했다.

그러나 페더러와 바브리넥은 모두 메달을 따내지 못했고 이때 동병상련을 나누다가 교제를 시작, 햇수로 10년간 열애 끝에 2009년에 결혼했다.

페더러는 “우리 첫 키스도 시드니에서였다”고 회상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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