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프리스케이팅 앞두고 김연아 중심 ‘新 삼파전’

<올림픽> 프리스케이팅 앞두고 김연아 중심 ‘新 삼파전’

입력 2014-02-20 00:00
수정 2017-10-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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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서 아사다·리프니츠카야 지고, 소트니코바·코스트너 떠오르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꽃’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뚜껑’을 열어 보니 전혀 다른 판세였다.

’피겨 여왕’ 김연아(24)만 예상대로 제자리를 지킨 가운데 기대를 모으던 경쟁자들은 추락하고, 새로운 라이벌들이 치고 올라왔다.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김연아가 74.92점으로 선두에 나섰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74.64점)·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74.12점)가 1점도 되지 않는 근소한 차이로 따라붙었다.

4위 그레이시 골드(미국)는 68.63점으로 다소 뒤처지면서 김연아-소트니코바-코스트너의 새로운 ‘삼각 구도’가 프리스케이팅에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애초 이 종목에서는 밴쿠버올림픽 금·은메달리스트인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일본)가 오래 된 맞수 관계를 유지한 가운데 러시아의 신성 율리야 리프니츠카야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양강 구도’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돼 왔다.

하지만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리프니츠카야는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러 65.23점으로 5위에 머물렀고, 아사다는 아예 한 번도 제대로 된 점프를 뛰지 못하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16위(55.51점)까지 추락했다.

그 사이 소트니코바와 코스트너가 김연아를 뒤쫓아왔다.

후한 심판의 잣대를 등에 업은 두 선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김연아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8세인 소트니코바는 리프니츠카야가 떠오르기 전부터 오랫동안 러시아의 기대주로 인식돼 오던 선수다.

2011년 강릉에서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라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그는 러시아 선수권대회에서 네 차례나 우승했지만, 정작 시니어 데뷔 이후 국제무대에서는 큰 힘을 내지 못했다.

2011-2012시즌부터 참가한 그랑프리 시리즈와 파이널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따낸 데 그쳤다.

올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에 그치면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리프니츠카야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겼다.

하지만 이날 2위로 올라서면서 다시 ‘러시아의 희망’으로 떠오르게 됐다.

27세의 베테랑인 코스트너 역시 오랫동안 김연아와 함께 국제무대에서 경쟁해 온 선수다.

김연아가 빠진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유럽선수권대회에서 5차례 정상에 서는 등 만만찮은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등 김연아와 맞붙은 큰 무대에서는 ‘여왕’의 벽을 넘은 적이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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