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2002년생 아흐메드, 남자 자유형 400m 깜짝 우승

무서운 2002년생 아흐메드, 남자 자유형 400m 깜짝 우승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07-25 11:45
수정 2021-07-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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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메드가 25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400m 결승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후 포효하고 있다. 도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아흐메드가 25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400m 결승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후 포효하고 있다. 도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박태환도 쑨양(중국)도 맥 호턴(호주)도 없는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깜짝 우승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튀니지의 2002년생 아흐메드 하프나위(Ahmed HAFNAOUI).

아흐메드는 25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3초36의 기록으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레이스를 주도했던 2위 잭 매클로플린과(호주)는 0.16초 차이다. 아흐메드의 우승으로 튀니지는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확보했다.

아흐메드의 우승은 예상 못한 결과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선수가 아니었던 데다 3분45초68의 기록으로 결승에 진출해 8번 시드를 받았다. 국제수영연맹(FINA)에 나온 아흐메드의 메달 정보는 이전까지 2018년 아프리카 수영 챔피언십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딴 게 전부다. 그마저도 400m 개인 종목이 아니다.
금메달을 받고 기념촬영하는 아흐메드. 도쿄 EPA 연합뉴스
금메달을 받고 기념촬영하는 아흐메드. 도쿄 EPA 연합뉴스
다만 대회 기록으로는 지난 6월 열린 프랑스 챔피언십에서 800m와 400m를 우승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흐메드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1500m에서 우사마 멜룰리에 이어 튀니지 수영 선수로 역대 두 번째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

이번 대회는 박태환(2008년), 쑨양(2012년), 호턴(2016년)이 모두 없어 400m의 왕좌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뜨거웠다. 박태환은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았고 쑨양은 약물 문제로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호턴은 호주 대표 선발전에서 3위를 차지하며 대표팀 선발에 탈락했다.

아흐메드는 시상대에 올라 관중석을 향해 손짓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경기장을 찾은 각국의 수영 선수들은 새로운 스타의 탄생에 큰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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