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나도 연승 투수’ 넥센 소사, 9연승 순항

[프로야구] ‘나도 연승 투수’ 넥센 소사, 9연승 순항

입력 2014-09-10 00:00
수정 2014-09-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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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한화전 4-2 승리
넥센, 한화전 4-2 승리 10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4-2 넥센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를 마친 뒤 이날 승리 투수인 넥센 소사가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더그 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29)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소사는 10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8⅓이닝 6피안타, 11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며 시즌 9승(2패)째를 올렸다.

8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으로 최근 세 경기에서 22점을 쏟아냈던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아 내심 완봉승까지 노려볼 정도였다.

비록 9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가 집중타를 맞고 2실점한 다음 손승락과 교체되기는 했지만 긴 이닝 소화와 적은 실점이라는 선발 투수의 덕목을 완벽하게 수행한 경기였다.

더욱이 소사는 지난 6월1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3경기에서 9승을 거두며 한 번도 패하지 않아 9연승을 달려 넥센의 ‘승리의 부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사실 소사가 올 시즌 이만큼 활약해줄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어려웠다.

넥센은 기존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이었던 브랜든 나이트를 시즌 중이던 지난 5월15일 방출하고 지난 시즌까지 KIA에서 뛰었던 소사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한국 무대 경력이 있기에 빠른 적응을 기대했을 법하건만 소사는 첫 네 경기에서 무승 2패, 평균자책점 10.55라는 극악의 성적을 냈다.

선발 투수, 그것도 팀에서 큰 몫을 해줘야 할 외국인 투수의 이 같은 부진은 자칫 팀의 시즌 구도 전체를 완전히 망가뜨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첫 승을 거둔 이후로는 쾌속 순항 그 자체였다.

간혹 부진하기도 했지만 최소한 소사가 등판한 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무너져서 졌다는 얘기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더라도 긴 이닝과 많은 투구 수를 무리 없이 소화하는 능력은 넥센 투수진에 단비처럼 다가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첫 네 경기 때는 머리가 아팠다”고 웃으며 “소사가 코치진의 충고를 잘 받아들여 준 결과”라면서 넥센의 제2선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소사를 칭찬했다.

넥센의 선발 투수 로테이션 제일 앞자리에는 14경기 연속 선발승으로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앤디 밴헤켄(35)이 버티고 있다.

밴헤켄이 외로이 지키던 넥센 마운드에 소사까지 가세하면서 지금 넥센에서는 창단 후 첫 우승에 대한 꿈이 영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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