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의 자격, 직접 보려 불렀다”

“박주영의 자격, 직접 보려 불렀다”

입력 2014-11-04 00:00
수정 2014-11-04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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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2기’ 22명 명단 발표

‘뜨거운 감자’ 박주영(알 샤밥)이 브라질월드컵 이후 4개월 만에 축구 대표팀에 복귀했다. 하지만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은 박주영이 ‘황태자’ 신분이 아니라 아시안컵 출전 여부를 결정할 마지막 기회를 받은 것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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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감독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연합뉴스
슈틸리케 감독은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요르단(FIFA랭킹 74위)과 이란(51위) 원정 평가전에 출전할 2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원톱 공격수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대신 박주영과 이근호(엘자이시SC)를 뽑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골도 넣었지만 그것만으로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포함시키기엔 충분치 않다”면서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한 충분한 경기력과 자격이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불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 중 누구도 호주(아시안컵)행이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이동국과 김신욱의 빠른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고 부름을 받은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또 “평가전이지만 그 이상의 중요성을 갖고 준비하겠다”고 밝혀, 이미 아시안컵 준비에 돌입했음을 알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1기’ 명단에서 제외됐던 이근호에 대해 “그때는 새로운 리그로 이적했기 때문에 어떻게 적응하는지를 지켜보기 위해 제외했다”면서 “계속 경기에 나오고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박주영과 마찬가지로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1기’ 명단에 포함됐다 부상으로 제외됐던 구자철(마인츠05)은 다시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에 오르기 전 직접 마인츠를 방문해 구단으로부터 구자철의 평가를 들었을 정도로 그에게 호감을 표시해왔다. 구자철은 지난 주말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상당히 좋은 패스에 의한 어시스트였다”면서 “마인츠로부터 들은 구자철에 대한 평가와 정보도 긍정적이었다. 주장으로서 월드컵에 참가했을 때의 활약, 마인츠에서의 활약을 고려해 선발했다”고 말했다.

브라질월드컵 직후 비난 여론에 직면했던 골키퍼 정성룡(수원)도 복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월드컵 이후 정신적으로 충격을 많이 받았다는 걸 알고 있다. 본인이 필드 위에서 가치를 증명해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오는 10일 소집하는 대표팀은 곧바로 출국해 14일 요르단, 18일 이란을 상대한다. 유럽 및 중동파들은 현지에서 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11-0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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