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스퀴즈 번트’로 6연패 탈출

[프로야구] 롯데, ‘스퀴즈 번트’로 6연패 탈출

입력 2015-05-13 09:03
수정 2015-05-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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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학 9회초 3루타…권혁, ‘친정팀’ 삼성 상대 승리’김원섭 결승 2루타’ KIA, 케이티 제압

추락하던 롯데 자이언츠가 스퀴즈번트로 힘겹게 결승점을 뽑으면서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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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7연패 수령 탈출, 임재철의 ’역전 번트’
롯데 7연패 수령 탈출, 임재철의 ’역전 번트’ 12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롯데공격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임재철이 역전 번트를 치고있다.
연합뉴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4로 맞선 8회말 임재철이 스퀴즈번트를 성공해 5-4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6연패의 사슬을 끊은 롯데는 흐트러졌던 팀 분위기를 추스르게 됐다.

최근 마무리의 중책을 맡은 심수창은 9회초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장식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올시즌 원정경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4위 넥센은 원정 9연승에서 제동이 걸리며 2연패를 당했다.

넥센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 16일 만에 복귀한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솔로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감을 찾은 것이 이날 수확이었다.

대구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9회초 터진 강경학의 결승 3루타에 힘입어 1위팀 삼성 라이온즈를 5-4로 따돌렸다.

한화는 선발 안영명이 2회를 마치고 허리 근육통으로 빠진 탓에 무려 8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벌떼 작전’을 펼친 끝에 힘겨운 승리를 낚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 겨울 삼성에서 한화로 이적한 권혁은 대구구장 마운드에 첫 등판해 2이닝 동안 1안타와 볼넷 2개로 1실점했으나 승리투수가 됐다.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김원섭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케이티 위즈를 3-2로 제압했다.

올시즌 케이티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둔 KIA는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4연승 뒤 2연패를 당한 케이티는 7승28패로 승률 0.200을 기록, 다시 1할대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한편 LG 트윈스-NC 다이노스(잠실), SK 와이번스-두산 베어스(문학)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사직(롯데 5-4 넥센) = 넥센은 1회초 스나이더가 몸맞는 공으로 나가고 2사 후 박병호의 좌전안타에 이어 유한준이 좌선상 2루타를 쳐 먼저 1점을 뽑았다.

3회초에는 스나이더가 우월 1점홈런을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롯데는 2회말 1사 만루의 기회를 무산시킨 후 4회말 선두타자 최준석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나가 강민호의 우전안타때 득점하며 추격에 나섰다.

2사 후에는 임재철이 좌선상 2루타, 문규현은 우전안타를 날려 3-2로 역전했다.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넥센은 5회초 1사 1,2루에서 김민성이 2루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고 2사 뒤 유한준이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태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롯데의 뒷심이 매서웠다.

롯데는 7회말 넥센의 ‘필승 불펜’ 조상우를 상대로 1사 1,3루의 득점 기회에서 대타로 나선 짐 아두치가 총알같은 중전안타를 날려 4-4 동점에 성공했다.

8회말에는 박종윤이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민하의 진루타로 1사 3루의 기회를 이어간 뒤 임재철이 스퀴즈번트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기이코 역전 점수를 뽑았다.

9회초 등판한 심수창은 문우람과 스나이더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김민성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고 폭투까지 저질러 2사 2루의 동점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심수창은 홈런왕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팀 승리를 지켰다.

◇광주(KIA 3-2 케이티) = 케이티는 2회초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박용근의 보내기번트를 잡은 KIA 선발 양현종이 3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용덕한의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태 안타 없이 2-0으로 앞섰다.

KIA는 공수 교대 후 2사 만루의 기회에서 강한울이 2타점 중전안타를 쳐 2-2 스코어를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7회말에는 볼넷을 고른 김호령이 2루를 훔쳤고 2사 후 김원섭에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KIA는 8회초 심동섭, 9회초에는 윤석민이 마운드에 올라 무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1안타 2실점(1자책)으로 잘던지고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두번째 투수 박준표는 7회를 삼자범퇴를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케이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7이닝 동안 탈삼진 7개, 5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대구(한화 5-4 삼성) = 삼성은 1회말 2사 후 채태인-최형우-박석민이 연속 3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한화는 4회초 최진행이 중월 솔로아치를 그려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정근우와 권용관의 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강경학의 내야땅볼을 삼성 3루수 박석민이 1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3-1로 앞섰다.

5회에는 2루타를 친 이성열이 최진행의 희생플라이로 홈인해 4-1로 달아났다.

삼성은 5회말 채태인이 2점홈런을 우측 스탠드에 꽂아 3-4로 따라붙었다.

또 8회말에는 2사 후 야마이코 나바로가 볼넷을 고르자 ‘슈퍼 새내기’ 구자욱이 1루수 키를 넘어 우측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쳐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는 9회초 대타 이종환이 볼넷을 골랐고 권용관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강경학이 안지만을 상대로 좌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터뜨려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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