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가 16일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 2루타를 친 뒤 헬멧을 벗고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치로는 이날 2개의 안타를 더해 미·일 통산 4257안타를 쳐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4256개) 기록을 넘어섰다. 샌디에이고 EPA 연합뉴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신문은 25일 “기네스 월드레코즈가 이치로의 안타를 새로운 세계 기록으로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치로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방문경기에 톱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치며 미·일 통산 4천257안타(메이저리그 2천979안타·일본 1천278안타)를 기록했다.
피트 로즈가 보유한 메이저리그 최다안타(4천256개)를 넘어선 기록이다.
하지만 이 기록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특히 메이저리그 안타 기록 보유자인 로즈는 “이치로가 대단한 선수인 건 인정하지만, 일본에서 친 안타까지 더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이러다가 이치로의 고교 시절 안타까지 셀 기세다. 나도 마이너리그에서 친 안타를 더하면 훨씬 많다”고 비판했다.
이치로는 “나도 미·일 통산 안타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논란을 피하려 했다.
미국은 여전히 이치로의 기록을 ‘비공인 기록’으로 본다.
기네스의 판단은 달랐다. 기네스는 이치로를 ‘야구 역대 최다안타 세계 기록 보유자’로 공인했다.
이치로가 기네스로부터 기록을 인정받은 건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262개), 신인 한 시즌 최다 안타(242개), 메이저리그 올스타 최초 그라운드 홈런, 메이저리그 연속 200안타 기록 등에 이어 7번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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