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3)
14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출전선수 명단 발표식에서 선발된 태극전사들. 윗줄 왼쪽부터 신태용 감독, 손흥민, 김신욱, 황희찬, 이근호, 기성용. 둘째 줄 왼쪽부터 권창훈, 구자철, 이재성, 정우영, 이청용, 주세종. 세번째 줄 왼쪽부터 이승우, 문선민, 김영권, 장현수, 정승현, 윤영선. 네번째 줄 왼쪽부터 권경원, 오반석, 김진수, 김민우, 박주호, 홍철. 마지막줄 왼쪽부터 고요한, 이용, 김승규, 김진현, 조현우,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 [연합뉴스 자료사진]
◆‘바늘 구멍’ 에 들어간 선수는 총 144명
수 천명의 동시대 선수 중에서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되는 것만 해도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더구나 4년에 한번씩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것은 ‘가문의 영광’으로도 불린다. 1954년 스위스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 참가의 영예를 맛본 한국 선수는 모두 144명이다(2회 이상 참가 선수는 1명으로 계산)
◆최다 참가 선수는 홍명보, 황선홍, 이운재
한번 참가하기도 힘든 월드컵에 네 차례나 나간 선수들도 있었다. 홍명보(현 대한축구협회 전무)와 황선홍(전 FC서울 감독), 이운재(수원 삼성 코치) 등 셋이다.
황선홍(오른쪽)이 2002년 한일월드컵 폴란드전에서 월드컵 첫 골을 넣은 뒤 환호하며 그라운드를 내달리고 있다. [서울신문 DB]
◆최연소 출전은 이동국
역대 월드컵 참가 선수중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선수는 이동국(전북 현대)이다. 이동국은 만19세 2개월이던 1998 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전에 출전했다. 고교 졸업후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한지 불과 4개월 밖에 안될 때였다.
2위는 같은 프랑스월드컵에 참가한 고종수의 19세 8개월이고, 3위는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 뛰었던 김주성의 20세 5개월이다.
◆최고령 선수는 박규정
역대 최고령 선수도 있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 참가했던 박규정이다. 1915년에 태어난 수비수 박규정은 당시 39세 2개월의 나이에 첫 경기 헝가리전에 출전했다.
2위와 3위도 1954년 대회에 나선 정국진(37세 6개월)과 정남식(37세 5개월)이다. 스위스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은 유독 노장들이 많았다. 6.25전쟁으로 인해 선수 육성의 맥이 끊겨 일제 강점기와 해방 직후에 활약하던 선수들이 다수 참가했기 때문이다.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로만 한정하면 이운재(37세 2개월, 2010년), 최진철(35세 3개월, 2006년), 안정환(34세 5개월, 2010년) 순이다.
2002년 한일웓드컵 당시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따돌리고 4강신화를 일궈낸 태극전사들이 태극기를 휘감고 그라운드를 내달리고 있다.[서울신문 DB]
역대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의 평균 나이를 보면 1954년 대회가 30세 8개월로 가장 많았다. 반면 1986년 멕시코대회 때는 26세 3개월로 가장 어렸다. 지금까지 참가한 9개 월드컵 대회의 평균을 계산하면 27.3세다.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월드컵의 태극전사들 나이는 정확히 평균에 해당하는 27세 3개월이었다. 축구 선수의 기량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가 27살 ~ 28살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어느 정도 들어맞는 셈이다.
◆최다 출신팀은 부평고 - 고려대 - 울산현대
144명의 역대 참가 선수들을 출신 학교별로 보면 고등학교는 부평고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노정윤, 이임생, 김남일, 이근호 등을 배출했다.
출신 대학은 고려대(보성전문 포함)가 26명으로 최다였다. 대회 참가 당시 소속팀으로는 울산현대가 24명으로 제일 많았다. 최다 배출 고교-대학-프로팀에 모두 해당하는 선수는 이천수(현 Jtbc 해설위원) 한 명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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