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비체육인 성화점화자는 올림픽에서 세 번뿐

<아시안게임> 비체육인 성화점화자는 올림픽에서 세 번뿐

입력 2014-09-20 00:00
수정 201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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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영화배우 이영애 씨가 성화 최종 점화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영애 씨는 이날 개막식에서 다이빙 꿈나무 김영호(12) 군과 리듬체조 유망주 김주원(13) 양과 함께 성화대에 불을 붙이는 역할을 맡았다.

세 명이 함께 최종 점화를 했지만 대회 조직위원회에서는 “성화 점화자는 영화배우 이영애 씨”라고 밝혀 사실상 최종 점화자를 이영애 씨라고 봐도 무방하다.

스포츠 선수가 아닌 사람이 성화 최종 점화를 한 것은 올림픽에서도 지금까지 세 번밖에 없던 일이다.

올림픽 사상 최초의 비스포츠인 성화 최종 점화자는 1952년 오슬로 동계올림픽에서 최종 점화를 맡은 에이길 난센이었다.

난센은 노르웨이의 탐험가 프리드쇼프 난센의 손자로 올림픽 사상 최초로 운동선수가 아닌 개막식 성화 점화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1980년 미국의 레이크 플래시드 동계올림픽에서도 비스포츠인 성화 점화자가 나왔다.

당시 찰스 모건 커라는 의사가 성화 점화를 맡았다. 그는 마지막 성화 봉송을 맡은 52명의 주자로부터 최종 점화자로 추천을 받아 올림픽 개막식의 주인공이 됐다.

또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대회에서도 비스포츠인인 노르웨이 왕위 계승자 호콘 왕자가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공교롭게도 세 차례의 비스포츠인의 성화 점화 가운데 두 번이 노르웨이에서 열린 대회였다. 하계 대회에서는 비스포츠인의 성화 점화가 한 번도 없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비스포츠인의 성화 점화는 전례를 찾기 어렵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중국 다이빙 선수인 허충, 2006년 도하에서는 카타르 왕자로 승마 종목에 출전한 셰이크 모하메드 알-타니가 이 역할을 맡았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유도 선수 출신인 하형주와 계순희가 점화를 맡았다.

그나마 비스포츠인 성화 점화와 비슷한 사례로는 1998년 방콕 대회에서 치러진 ‘무인 점화’ 방식이 있었다.

당시 성화대 아래에 미리 설치된 불탑에 성화를 점화하면 불탑을 성화대까지 끌어올려 불을 붙이는 방식으로 성화대에 불이 타올랐다.

최종 점화는 기계가 했지만 불탑에 불을 붙인 마지막 주자는 아마추어 복싱 선수였던 솜루크 캄싱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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