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북한 첫 금메달은 이번에도 역도

<아시안게임> 북한 첫 금메달은 이번에도 역도

입력 2014-09-20 00:00
수정 2014-09-2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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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대회 이어 2회 연속 ‘효자’ 역할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선수단의 첫 금메달은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작은 거인’ 엄윤철은 2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달빛축제정원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역도 56㎏급 경기에서 용상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힘차게 들어 올렸다.

엄윤철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경기장에서 응원하던 북한 선수단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로써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북한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종목은 또다시 역도가 차지했다.

광저우 대회에서는 남자 역도 69㎏급의 기대주였던 김금석이 이란 선수를 누르고 북한의 첫 금메달을 딴 바 있다.

2000년대 이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살펴보면 유도가 북한의 첫 금메달 자리를 차지한 경우가 적지 않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역도 53㎏급의 리성희가 북한에 첫 금빛 영광을 선사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여자 역도 63㎏급의 박현숙이 그 주인공이었다.

유도에서 첫 금메달이 많이 나온 것은 대회 초반에 유도 일정이 있기도 하지만 북한의 전력이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여자 유도의 안금애가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겼지만 이후 북한이 딴 나머지 금메달 3개는 모두 역도에서 나왔다.

1990년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긴 종목은 대표적으로 사격과 유도였다.

그러나 이제 역도가 북한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최고 효자로 자리 잡은 셈이다.

이런 중요성 덕분인지 북한은 최근 역도를 전략 종목으로 꼽으며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작년 3월 평양시내 체육촌을 시찰한 자리에서 역도에 대해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승산 종목의 하나가 되게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요즘 북한 역도계에서 뜨는 체육단은 내각 철도성 소속의 기관차체육단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림정심이 이 체육단 소속이다.

기관차체육단은 북한에서 대표적인 4·25체육단(군 소속)과 압록강체육단(인민보안부 소속)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역도, 축구, 육상, 레슬링, 기계체조 등에서 우수한 선수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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