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순위 확인만 안 했어도…”아쉽게 4관왕 놓친 김준홍

<아시안게임> “순위 확인만 안 했어도…”아쉽게 4관왕 놓친 김준홍

입력 2014-09-25 00:00
수정 2014-09-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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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순위만 확인하지 않았어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국 스탠다드 권총의 간판으로 떠오른 김준홍은 아쉬움을 삼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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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김준홍 은 2개 추가
<아시안게임> 김준홍 은 2개 추가 25일 인천 연수구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스탠다드 권총 25m 개인과 단체전을 겸한 경기에서 한국의 김준홍이 2위로 경기를 마친 뒤 동료와 사격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준홍은 이날 개인전 2위, 단체전 2위를 기록해 전날 금메달 2개를 획득한 데 이어 이날 은메달 2개를 추가로 따냈다.
연합뉴스


김준홍은 25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25m 스탠다드 권총 개인전을 겸한 단체전에서 은메달 두 개를 추가했다.

김준홍으로서는 아쉬운 한판이었다.

초반 7~8위를 오가던 그는 5시리즈에서 중국의 덩핑을 꺾고 1위로 치고 나갔다. 5시리즈까지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중국에 겨우 총점 1점을 뒤진 2위.

김준홍의 눈에 4관왕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마지막인 6시리즈의 첫 격발에서 갑자기 밸런스가 흔들렸다. 첫 다섯 발에서 42점에 그쳤고, 나머지 다섯 발은 48점을 쏴 90점으로 마감했다.

그 사이 덩핑은 95점을 명중시켜 1위로 올라섰다.

김준홍의 막판 부진 속에 한국 단체(1707점)도 중국(1710)에 3점차로 석패했다. 값진 은메달 두 개지만 또한 아쉬운 은메달 두 개였다.

김준홍은 경기 후 “5시리즈가 끝난 후 점수를 확인하고 나서 평정심을 잃은 것 같다”며 “이번 경험이 한차례 성장하는 계기가 될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종목이 주종목이 아니어서 형들을 받쳐준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며 “입상은 생각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아쉽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 “시차적응”을 꼽았다.

이달 중순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이후 곧바로 인천에 와 시차를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던 것.

그는 “어젯밤에도 새벽 1시에 깼다. 잠이 안와 1시간 동안 먼 산만 바라봤다”고 담담히 말했다.

김준홍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25m 속사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을 싹쓸이하며 2관왕에 올랐다. 앞서 그라나다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 아직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라보지 못했다”며 “완숙하지 않은 점을 보완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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