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과 감동 안긴 팀 ‘코리아’

메달과 감동 안긴 팀 ‘코리아’

심현희 기자
입력 2018-09-02 22:36
수정 2018-09-0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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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여자농구 등 메달 총 4개 성과

도쿄올림픽서도 팀 구성 北에 제안
하나 된 ‘코리아’
하나 된 ‘코리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메달 4개를 수확한 남북 단일팀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지난 1일 여자농구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패해 은메달을 딴 단일팀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한반도기를 바라보고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국제종합대회 사상 두 번째로 결성된 남북 단일팀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 은, 동메달을 모두 수확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냈다.
하나 된 ‘코리아’
하나 된 ‘코리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메달 4개를 수확한 남북 단일팀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지난달 23일 여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서정(왼쪽)이 동메달을 딴 북한의 편례영에게 함께 촬영 포즈를 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연합뉴스
단일팀 감동의 서막은 카누 용선에서 시작됐다. 지난 25일 카누 용선 여자 200m 결선에서 단일팀은 3위에 올라 종합대회 역사상 첫 메달을 따냈다. 하루 뒤 단일팀은 카누 용선 500m 결선에서 우승해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대엔 파란색 한반도기가 게양되고 아리랑이 국가로 연주됐다. 남자 용선 단일팀도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농구 단일팀은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중국에 65-71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단일팀의 네 번째 메달이자, 구기 종목 첫 메달이다.

‘코리아’ 이름으로 얻어낸 메달은 남도 북도 아닌 제3국의 메달로 집계됐지만 이들의 활약은 한반도 분단의 역사를 잘 아는 아시아 국가들에도 큰 감동을 줬다.

정부는 아시안게임 기간 북측에 2년 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단일팀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종목별 국제연맹(IF)의 도움 없이 올림픽 출전 선수 쿼터라는 걸림돌을 자력으로 돌파하려면 지금부터 남북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남북이 탁구 단일팀 결성 논의를 적극적으로 펴 나갈 것”이라며 “국제기구와 협의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8-09-0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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