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나이 모르겠다”…무리뉴 아프리카 비하로 곤욕

“선수 나이 모르겠다”…무리뉴 아프리카 비하로 곤욕

입력 2014-02-26 00:00
수정 2014-02-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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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토오 모독했다가 보도한 언론에 화풀이

주제 무리뉴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감독이 아프리카 비하 발언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26일 스포츠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최근 후원업체 행사에서 한 기업인과 공격수 사뮈엘 에토오(첼시)의 연령을 문제로 삼는 대화를 나눴다.

주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감독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주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감독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무리뉴 감독은 “쓸만한 골잡이가 없어 골치가 아프다”며 “한 명이 있지만 나이가 서른둘인지 서른다섯인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가 나이를 거론한 선수는 카메룬 출신의 에토오로, 연령을 모르겠다는 발언은 아프리카 비하로 받아들여졌다.

아프리카 선수들 가운데는 모국의 부실한 행정 때문에 정확한 생년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더 나은 계약조건을 위해 일부러 나이를 속이는 선수들도 있다는 악의적인 의심이 돌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파문이 일자 갈라타사라이(터키)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하루 앞두고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급히 사태 수습에 나섰다.

에토오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력을 열거하며 명성을 극찬하는가 하면 자기 발언을 보도한 언론사를 비난하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공식적으로는 그런 얘기를 절대 안한다”며 “비공식적인 대화를 보도하는 행위는 언론 윤리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에토오 같은 선수가 어디 있느냐”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 번, 바르셀로나에서 두 번, 인터밀란에서 한 번, 모두 네 번이나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선수”라며 생뚱맞은 칭찬을 늘어놓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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