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때와 다른 모습 보여드리겠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 주장 완장을 찬 구자철(25·마인츠)이 슈틸리케호 2기 ‘캡틴’으로 선임됐다.요르단과의 중동 원정 평가전을 준비 중인축구대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12일(한국시간) 회의를 통해 구자철을 주장으로 선임했다.
구자철은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런던 올림픽, 브라질 월드컵까지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모든 국제 대회에서 주장을 맡았다.
구자철은 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1무 2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고개를 숙였으나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그에게 신뢰를 보냈다.
구자철은 슈틸리케 감독 체제로 치른 10월 평가전 때도 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부상 탓에 경기를 치르지는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월드컵에 주장으로 참가한 구자철에 대한 구단의 평가, 주장으로서의 역할 등을 고려했다”고 말해 그의 주장 재선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구자철은 13일 오전 암만 인근 자르카의 프린스 모하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가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브라질 월드컵 때에는 내가 (주장 역할을) 잘 못했다”면서 “다시 주장을 맡게 된 만큼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2015 호주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가 선수들에게 커다란 동기가 되고 있다”면서 “반드시 타이틀을 가져오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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