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제시 린가드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시즌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슛하고 있다. 뉴스1
K리그1 2024시즌 2라운드를 모두 마친 11일, 서울은 리그 11위(1승1패)에 머물렀다. ‘린가드 효과’는 먼저 구름 관중으로 나타났다. 2일 광주FC 원정에서는 매진(7805명)을 달성했고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는 5만 1670명이 입장하면서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다만 성적이 뒤따라주지 않았다. 광주를 상대로 0-2로 패배한 서울은 10일 김기동 감독과 린가드의 서울월드컵경기장 데뷔전에서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경기 초반 수비수 5명으로 공간을 틀어막은 인천을 상대로 해법을 찾지 못해 0-0으로 비겼다. 전반 34분까지 서울이 기록한 슈팅은 0개였다. 김 감독은 전반 30분 시게히로 타쿠야를 빼고 린가드를 투입하는 강수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후반에 린가드의 체력이 떨어져 다시 고전했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시즌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답답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
반면 서울은 측면 공격이 아쉬웠다. 이적생 강상우는 린가드의 패스를 받아 이날 팀의 유일한 유효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왼쪽 공격수 임상협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 18분 조영욱과 교체됐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강한 전방 압박이 주효했다. 미드필더 숫자가 열세라 윙 포워드가 중앙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하면서 밀어냈다”고 설명했다.
FC서울 박동진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시즌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돌파하고 있다. 뉴스1
린가드도 측면에서 기회가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는 “후반에 인천이 중앙을 내주지 않았는데 우리가 측면 공격을 풀지 못했다”면서 “팀마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빠르게 파악할 필요가 한다. 선수들 모두 훈련에 복귀해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서울은 지난 시즌까지 후방부터 공을 소유한 뒤 공간으로 전개하는 플레이를 했다. 반면 저는 포항 스틸러스에서 공을 앞으로 보내 놓고 빠르게 공격하는 축구를 선호했다”며 “적극적으로 부딪히길 원한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지만 습관이 하루아침에 없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감독을 믿고 따라오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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