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가 했더니 여름”…간절기 옷 어디로?

“봄인가 했더니 여름”…간절기 옷 어디로?

입력 2011-05-29 00:00
수정 2011-05-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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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봄은 늦게, 여름은 일찍 찾아오면서 5월 유통가에서 봄-여름 간절기 의류 판매는 주춤하고 여름상품 판매가 빨라지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여성 의류 브랜드들은 기존 봄·여름(S/S) 시즌에 봄 상품과 여름 상품 물량을 4대 6 비율로 유통가에 풀었으나 올해는 봄 상품 비중을 10%포인트가량 줄여 3대 7로 선보였다.

봄 상품 물량이 줄어들고 5월 들어 낮 기온이 25℃ 안팎을 오르내릴 정도로 여름 날씨가 일찍 시작되자 캐주얼 브랜드들은 반소매 블라우스, 민소매 원피스 등 여름옷을 예년보다 1~2주 빨리 각 유통점 매장에 입고했다.

롯데백화점 여성의류 매장에서 27일 기준 여름상품 구성비는 브랜드별 80~90% 이상이며 여름 의류, 여름 침구, 선글라스 등 여름상품 행사가 점포별로 진행되고 있다.

여름옷이 부쩍 잘 팔리면서 이 백화점의 이달 1~26일 여성의류 상품군 매출은 여름 원피스 등을 중심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4% 늘었다.

온라인몰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G마켓에서는 이달 들어 여름 패션 대표 품목인 민소매 티셔츠의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28% 늘었으며 시원한 린넨 소재 원피스도 19% 증가했다.

이는 봄-여름 간절기에 주로 팔리는 품목인 카디건의 매출 증가율인 7%, 트렌치코트의 9%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또 옥션에서는 작년 5월 ‘판매량 베스트 100’에 카디건, 재킷 등 간절기 패션 품목이 주로 들었으나 올해 5월에는 여름 롱 원피스, 쉬폰 블라우스, 아쿠아슈즈, 여름샌들 등이 상위권을 채웠다.

롯데백화점 여성패션MD팀 박찬우CMD(선임상품기획자)는 “갈수록 더위가 일찍 찾아옴에 따라 간절기 의류 개념은 희박해지고 여름의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기록적인 더위가 예상돼 여름의류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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