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24년 만에 최고 폭등… 코스피·코스닥 사이드카 발동

뉴욕 증시 24년 만에 최고 폭등… 코스피·코스닥 사이드카 발동

최재성 기자
최재성 기자
입력 2025-04-10 18:03
수정 2025-04-1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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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불안감은 여전

코스피, 코로나 이후 최고 상승률
8개월 만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
외국인 투자자들, 3307억 순매수
나스닥 12.16%·닛케이 9.1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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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로 주가가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0% 오른 2445.06에, 코스닥지수는 5.97% 오른 681.79로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같은 날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8월 6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로 주가가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0% 오른 2445.06에, 코스닥지수는 5.97% 오른 681.79로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같은 날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8월 6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에 신음했던 글로벌 증시가 유예 조치에 환호하며 폭등했다. 뉴욕 증시는 24년 만의 기록적 성장세를 기록했고 한국 증시도 급등에 따른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효력정지) 발동과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시장에서는 ‘병 주고 약 주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고개를 들지만, 일각에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섣부른 낙관론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 오른 2445.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2020년 3월 24일(+8.6%) 이후 5년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2300선 붕괴 하루 만에 2400선 위로 튀어올랐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5.97% 상승하며 681.79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코스피와 코스닥의 선물 시장이 급등하며 지난해 8월 6일 이후 8개월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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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9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코스피 시장에만 10조원이 넘는 매도 폭탄을 안겼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날 매수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3307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111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증시는 국내 증시보다 더욱 큰 폭으로 반응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폭등했다. 다우 지수와 S&P500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7.87%와 9.52% 급등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16%나 상승하며 닷컴 버블 붕괴 이후 급등했던 2001년 1월 3일(+14.17%)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닛케이 지수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13% 튀어올랐고 대만 자취안 지수도 9.25% 급등했다.

하지만 이날 글로벌 증시의 가파른 반등세에도 낙관은 이르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관세정책이 종료된 것이 아니고 여전히 강도 높은 정책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1500원 돌파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원달러 환율은 상호관세 유예 소식에 일단 진정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7원 내린 1456.4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날 100엔당 1020원대를 넘나들었던 원·엔 재정 환율은 992.17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4-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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