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국회의사당 앞에서 민주당 강성 지지자가 휘두른 흉기에 여성경찰이 다치자 동료들이 구급차로 이끌고 있다.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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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을 내기로 한 것도 국회 정상화와 민생 현안 해결과는 거리가 먼 폭주다.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결의했지만 당사자의 뜻을 돌리지 못하자 ‘내각 총사퇴’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국민 항쟁’을 운운했지만 정작 국민들은 뜬금없기만 하다. 나아가 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미국의 연방의원도 아닌 지방의원을 찾아가 이 대표 단식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류를 연관 지은 것은 어이없는 일이다. 오염처리수 방류에 지지 의사를 표명한 미국이 아닌가. 이런 움직임에 ‘공천받기 위한 충성 경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민주당 안팎에서 이해하지 못할 일이 잇따르는 것은 이 대표의 단식이 장기화되면서 ‘정보 해독 불능’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부터 단식의 명분이 없으니 국민의 공감을 부르지 못한 것은 물론 강성 지지자들조차 이 대표의 메시지를 오독(誤讀)해 엉뚱한 타깃에 빗나간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다. 제1야당의 정상적 가동을 위해서라도 더이상 단식을 이어 나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2023-09-1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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