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 철군 늦어질 수도”

美 “아프간 철군 늦어질 수도”

입력 2010-08-17 00:00
수정 2010-08-1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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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레이어스 사령관 “현지여건 따라 유동적”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이 내년 7월로 예정된 아프간 철수 시기가 변경될 수도 있으며, 탈레반과의 화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미 NBC 시사 대담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한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은 “2011년 아프간 철군 시한은 현지 여건에 기초한 것으로, (전황에 대한) 내 평가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아프간에서 병력 증파의 성과가 보이기 시작한 것은 올봄부터였다.”면서 “이러한 발전이 정착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혀 철군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상황이 허락하는 한 아프간 정부군과 보안군 그리고 다양한 정부의 기구에 임무를 인계할 것이며 이는 미군 감축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2011년 7월에 철군을 시작한다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기존 계획을 거듭 강조했다.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은 철군 계획 외에도 아프간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 O)가 직면한 문제점으로 아프간과 인접한 파키스탄에 있는 반군 은신처와 취약한 아프간 정부, 탈레반이 두려워 정부를 믿지 못하는 현지 주민 문제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아프간의 치안을 확립해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정당성을 확보한 정부 수립 ▲반군을 지원하는 파슈툰 부족에 대한 제도권 내 포용 등을 제시했다. 나아가 탈레반 지도부와의 협상을 포함해 화해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군 사상자 통계를 발표하는 ‘아이캐주얼티(icasualties.org)’는 미군과 영국군 등 아프간 주둔 외국병력 희생자 수가 지난 2001년 말 아프간전 발발 이래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집계 결과, 지난 9년간 모두 2002명의 외국인 주둔군이 사망한 가운데 미군은 전체의 61%인 1226명으로 가장 많았다. 영국군 희생자는 331명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08-1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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