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민 “통행 불편” 불만
영화 ‘맨 인 블랙3’에 출연 중인 월드스타 윌 스미스의 전용 트레일러가 뉴욕 한복판에 등장했다. 뉴욕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12일 자 보도에 따르면 스미스의 트레일러는 영화 촬영 현장에서 간단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침실과 화장실 등을 겸비했다.그의 트레일러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여느 할리우드 스타들의 트레일러와 비교해도 우위에 놓일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2층으로 만들어진 트레일러 안에는 침실 2개와 욕실 2개, 영화감상이 가능한 100인치 스크린이 구비돼 있다. 스태프들과 음료 등을 마실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바와 응접실, 대리석 바닥, 화강암 욕실 등도 눈에 띈다. 길이 16m, 면적 330㎡, 무게 30t으로 뉴욕의 웬만한 집보다 크고 웅장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제작사 측이 제공한 ‘보너스 트레일러’가 또 있다는 사실이다. 보너스 트레일러는 운동광인 윌 스미스를 위한 체력단련전문 트레일러다. 이 또한 기존에 배우들에게 제공되던 트레일러보다 60㎝ 더 길다.
하지만 정작 윌 스미스는 호화 트레일러 대신 월 2만 5000달러를 내고 맨해튼의 한 아파트를 오가며 촬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는 “사용하지도 않는 윌 스미스의 트레일러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면서 주민들의 반응을 함께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2011-05-1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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