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더 떨어진다”…펀드매니저들 하락베팅 사상최대

“원자재 가격 더 떨어진다”…펀드매니저들 하락베팅 사상최대

입력 2016-01-18 15:23
수정 2016-01-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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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금속과 농산물, 에너지를 포함한 각종 원자재 가격의 하락에 베팅하는 펀드 매니저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선물옵션 시장에서 거래되는 18종의 원자재에 대한 펀드 매니저들의 종합적인 순매도 포지션은 올해 들어 2주만에 두 배로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헤지펀드들은 18종의 원자재 가운데 절반에 대해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지난주 원자재 투자의 수익률은 최소한 25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18개의 거래 종목 가운데 특히 옥수수의 순매도 포지션은 사상 최대다. 펀드 매니저들은 커피 원두에 대해서도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부정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고 구리에 대해서는 11주 연속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의 증시 불안이 소비 전망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강한 달러도 대체 투자 수단으로서의 원자재의 매력을 잠식하는 요인이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15일자 보고서에서 과도한 공급이 원자재 가격의 하락을 초래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공급과잉을 끝내는데 필요한 감산을 재촉하기 위해 가격이 더욱 하락해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올해 말에는 반등하기 시작해 새로운 강세 시장을 이룰 것이라고 주장했다.

25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알테그리스 인베스트먼츠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라라 매그너센은 “시장에 공포가 존재한다”면서 투자자들은 “느린 경제 성장률, 중국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그로 인한 전염 효과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 강세와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감안하면 “지금 당장 돈을 넣을 수 있는 투자처는 많지 않다”고 말하고 원자재에 대한 숏 포지션이 대단히 훌륭한 투자처"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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