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힐러리,국무부 헤지펀드처럼 악용…백악관행 절대 안돼”

트럼프 “힐러리,국무부 헤지펀드처럼 악용…백악관행 절대 안돼”

입력 2016-06-08 11:46
수정 2016-06-0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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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권-이권 대가로 수백만 달러 챙긴것 감추려 개인 이메일 사용”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7일(현지시간) 본선 맞상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국무부를 마치 개인 헤지펀드처럼 악용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뉴저지 주(州) 등 공화당의 마지막 경선 승리 직후 뉴욕 북부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웨스트체스터에서 한 연설을 통해 클린턴 장관의 공직남용 및 부정축재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클린턴 전 장관과 그의 남편(빌 클린턴)은 자신들의 개인축재 정치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면서 “(국무부 관리들에 대한) 접근권과 이권, 정부계약 등을 팔아 수백만 달러(수십억 원)를 챙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을 감추려고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어 “(클린턴 전 장관에 관한) 대규모 연설을 계획하고 있다. 시점은 아마 내주 월요일이 될 것”이라면서 “클린턴 전 장관 부부와 함께 있었던 이 모든 일에 대해 거론할 것”이라며 대대적 공세를 예고했다.

트럼프는 이와 함께 “우리는 완전히 빈털터리다. 학교는 무너지고 범죄는 늘어나며 사람들은 두려워하는데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통해 바꿀 수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 힐러리 클린턴이 백악관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이날 버니 샌더스(버몬트) 지지자들을 향해 공개 러브콜도 보냈다. 클린턴 전 장관에 실망하고 분노하는 ‘민주당 아웃사이더’들을 흡수하겠다는 의도에서다.

그는 “우리는 조작된 슈퍼대의원 시스템에 버림받은 샌더스 지지자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면서 “시스템 자체를 조작한 바로 그럼 사람들에 의존해서는 절대로 지금의 조작된 시스템을 고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현장에서의 즉흥 연설이 아니라 원고가 적힌 ‘텔레프롬프터’(원고표시장치)를 읽으면서 연설을 했으며 “막중한 역할을 맡는 데 대한 책임감을 이해한다. 여러분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며 당과 여러분이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겠다”며 자신에 대한 당내 불안감을 해소하는데도 주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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