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포착된 거대 빙산 ‘A68a’(왼쪽 아래)의 모습. 크기가 거의 비슷한 영국령 사우스 조지아섬(오른쪽)을 향해 접근하고 있으며 마치 검지를 들어 방향을 가리키는 손과 비슷하다.
코페르니쿠스 데이터·센티널 헙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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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남극 바다를 떠다니는 이 빙산은 펭귄과 물개들이 많이 모여 사는 사우스 조지아섬과 크기가 맞먹는데 이 섬에 맞부딪치거나 그 앞바다에 머무를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이다. 어느 경우이건 펭귄과 물개들이 먹잇감을 사냥할 길을 막아 어린 새끼들을 먹이는 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A68a가 섬과 충돌하면서 동물들의 터전을 쑥대밭으로 만들 가능성은 말할 것도 없다.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하면 이들 생태계를 원상 회복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된다.
영국 남극연구(BAS)의 게레인트 타를링 교수는 “생태계는 물론 그 과정을 되돌릴 것이며 그럴 수 있지만 이 빙산이 충돌하면 (회복에) 10년 정도 걸릴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사우스 조지아섬의 생태계뿐만 아니라 경제도 엄청 달라지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펭권과 물개들의 안식처로 이름난 사우스 조지아섬.
AFP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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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영국 서머싯주 면적(4200㎢)만한 이 빙산의 무게는 몇천억t이나 되며 200m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얇아 세인트 조지아섬 해안에 닿기 전에 물살에 떠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빙산의 접근 만으로도 펭귄과 물개들은 먹잇감을 구하기 위해 엄청 돌아가야 하며 새끼들에게 돌아갈 시간을 많이 잡아먹게 만들어 굶어죽는 일이 속출할 것이라고 타를링 교수는 설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2004년 거대 빙산 ‘A38’(오른쪽)이 사우스 조지아섬 근처 얕은 바다에 갇혔을 때의 모습. 당시에도 많은 펭귄과 물개들이 먹잇감을 구하지 못해 죽임을 당했다.
NASA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NA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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