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군후 사망 훈련병, 2월 자살 훈련병과 같은 소속
지난달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서 야간행군 뒤 급성 호흡곤란으로 사망한 노모 훈련병(23)이 지난 2월 중이염 증세로 민간병원 진료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는 편지를 남기고 자살한 정모 훈련병(21)과 같은 소대 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군 당국은 이에 따라 해당 소대장에게 지휘를 중지시키고 대기 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14일 “두 훈련병이 같은 부대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소대 자체를 폐쇄한 것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소대장은 현재 다른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군은 정 훈련병 자살 사건 이후 훈련병이 민간병원 진료를 원할 경우 훈련소장의 판단으로 육군훈련소내 지구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난달초 관련규정을 완화했다.
기존 훈령에 따르면 육군훈련소 훈련병은 국군대전병원의 군의관이 승인을 해야만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정 훈련병은 지난 2월 중이염과 이명 증세가 계속되자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받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훈련소측은 훈령에 따라 국군대전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했다.
정 훈련병은 가족에게 ‘훈련소에서 민간병원 진료를 허락해주지 않는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긴 뒤 훈련소내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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