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문, 최룡해 방러 맞춰 러 ‘反서방 성향’ 부각

北 신문, 최룡해 방러 맞춰 러 ‘反서방 성향’ 부각

입력 2014-11-17 00:00
수정 2014-11-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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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러시아를 방문하는 1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러시아 교육정책의 반(反)서방 성향에 주목하는 글을 실어 눈길을 끈다.

노동신문은 이날 ‘교육발전에 힘을 넣고 있는 러시아’라는 제목의 글에서 러시아가 전국적으로 교과서 개편을 추진 중이라며 “새로운 교과서 도입의 기본원칙은 서방의 자유주의적인 견해를 배격하는 사상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또 “러시아 정부가 교과서 내용을 혁신하는 데서 가장 큰 관심을 돌리는 분야는 역사과목”이라며 “새로운 역사교과서에는 1990년대에 스탈린에 대한 평가가 왜곡된 데 대해 강조하면서 어떤 경우에도 스탈린은 소련을 건설한 인물로 남아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탈리아 신문 논평을 인용해 과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옛 소련 붕괴를 ‘20세기 최대의 지정학적 재앙’으로 평가한 것을 소개하며 옛 소련에 대한 그의 긍정적 입장에 초점을 맞추기도 했다.

노동신문이 최룡해 비서의 러시아 방문에 맞춰 북러관계에 관한 직접적인 논평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러시아 교육정책을 소개하며 반서방 성향에 초점을 맞춘 것은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동일한 입장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발전에 힘을 쏟는 북한이 러시아의 교육발전 노력을 소개한 것도 양국의 공통점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 비서는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 방문 길에 올라 이달 24일까지 수도 모스크바와 극동 도시 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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