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최고중진 연석회의 열어 “투쟁…황 “국민 분노 靑 담장 넘기 전에 꿈 깨길”
2017년 9월 첫 항의 방문 땐 靑서 ‘예우’새정치聯·정의당도 朴정부 당시 찾아
‘조국 사퇴 촉구’ 삭발한 황교안-이주영-심재철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18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마친 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란히 서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황 대표, 이 부의장, 심재철 의원. 2019.9.18 연합뉴스
황 대표는 “국민 분노와 저항의 불길이 청와대 담장을 넘기 전에 잘못된 꿈에서 깨어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회의가 끝난 후에는 국회 부의장인 이주영 의원과 전임 부의장인 심재철 의원이 삭발했는데 16일 황 대표, 17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까지 사흘째 분수대 앞 릴레이 삭발이다.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청와대 분수대를 찾은 것은 지난 2017년 9월 5일이다. 한국당은 김장겸 전 MBC 사장 체포 영장 발부에 반발해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하고 80여명의 의원들이 청와대를 찾았다. 제1야당의 첫 항의 방문이라 청와대도 의원들을 영빈관으로 안내하고 전병헌 당시 정무수석이 대화를 제안하는 등 예우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가운데) 대표가 1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16일 이곳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을 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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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의 청와대 분수대 앞 항의 내용과 방식도 다양하다. 지난 16일 긴급 국가안보대책회의, 앞서 4월에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관련 항의 의원총회, 1월에는 ‘민간인 사찰 및 적자 국채발행 진상규명’ 촉구 항의서한 전달도 있었다.
야당의 청와대 항의 방문은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박근혜 정부 당시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청와대 분수대를 찾은 바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19-09-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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