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땐 재확산 가능성”…방역수칙 준수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 10. 6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조치와 관련, “한순간의 방심이 걷잡을 수 없는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했고, 다시 원상회복하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도 잘 알고 있다”면서 “정부도 이번 조치가 계속적인 방역 완화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은 코로나가 장기화되며 많은 국민들께서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한 것은 일일 확진자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상황과 함께 감염 재생산 지수가 낮아지는 등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고 중증환자 감소와 병상확충 등 의료 인력도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며 “특히 오랜 방역 강화 조치로 가중되고 있는 민생 경제의 어려움과 국민들의 피로감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방역 완화 조치는 우리가 코로나를 방역의 통제 속에 둘 수 있다는 자신감에 근거한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방역에서도 더욱 확실한 성과를 내고 경제 회복 속도도 한층 높여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성공한 나라로 나아가겠다”며 방역·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를 잃거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국민들, 여행·건강·예술·문화 등 코로나의 직접적 타격을 받는 업계 종사자들, 급격한 매출 감소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매우 마음이 무겁다”면서 “이번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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