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법무장관에 합수단 폐지 우려 전달”...추미애 “부활 안해”

금융위원장 “법무장관에 합수단 폐지 우려 전달”...추미애 “부활 안해”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0-10-12 22:38
수정 2020-10-1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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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위원장 “추 장관에 건의”
추 장관 “저한테 얘기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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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자금 흐름도’ 보는 은성수 위원장
‘옵티머스 자금 흐름도’ 보는 은성수 위원장 은성수(오른쪽 뒷모습)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제시한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펀드 자금 흐름도’ 자료를 보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 폐지와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각기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합수단 폐지에 대한 우려를 추 장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이 ‘올해 1월 합수단이 폐지될 때 금융위가 아무런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합수단 폐지 우려에 대한 상임위 지적이 있었다”며 “1월에는 아니지만 나중에 법무부 장관을 만났을 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조직을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법무부 장관에게 건의 드렸고, (추 장관이) ‘알았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추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합수단을 부활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추 장관은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합수단을 부활하거나 다시 설치하는 걸 검토 중이냐”고 묻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은 위원장이 추 장관에게 합수단 폐지 우려를 전달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실무자 선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한테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추 장관은 또 “합수단은 폐지됐어도 남부지검에 금융조사 1·2부가 있어서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유관부처와 상호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여의도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합수단 폐지를 두고 일각에서는 옵티머스나 라임 수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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