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리조트 체육관 보조기둥 모두 볼트 부족”

경찰 “리조트 체육관 보조기둥 모두 볼트 부족”

입력 2014-02-25 00:00
수정 2014-02-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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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4개중 2개씩만 사용…붕괴 영향 수사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보조기둥 10개에서 모두 볼트 2개씩만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부실공사가 드러난 만큼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리조트측뿐만 아니라 공사업체에 대한 수사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우나오션리조트 안전사고 수사본부는 25일 “오늘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와 함께 현장을 감식한 결과 보조기둥 10개와 지면이 맞닿는 부분에 볼트가 2개밖에 없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면에는 보조기둥과 지면이 맞닿는 부분에 볼트 4개씩을 설치하도록 돼 있다.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이 부실공사로 건설된 사실이 처음 드러난 것이다.

관련 업계는 부적절하게 시공된 점이 붕괴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시공사나 리조트측을 상대로 보조기둥에 볼트를 적게 설치한 이유 등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박영석(명지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한국강구조학회장 등은 19일 현장감식 과정에서 지붕의 보와 샌드위치패널을 연결하는 부분에 볼트 구멍 4개가 있지만 실제 볼트는 2개만 사용한 곳을 찾아낸 바 있다.

따라서 기둥을 연결하는 지면·천장의 볼트가 모두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설계·구조도면과 체육관 현장을 비교한 뒤 적게 쓴 볼트가 붕괴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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