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피해자 위해 헌신하는 할머니 삶에서 위로 얻어”

“다른 피해자 위해 헌신하는 할머니 삶에서 위로 얻어”

이하영 기자
입력 2018-06-06 22:38
수정 2018-06-0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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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길원옥 여성평화상 수상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

“평생 사회적 편견과 냉대를 견뎌 오며 이제는 다른 피해자를 위해 헌신하는 길원옥 할머니의 삶에서 위로를 얻습니다.”
6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338차 수요집회에서 길원옥 여성평화상을 수상한 조진경(왼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가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길원옥 할머니. 정의기억재단 제공
6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338차 수요집회에서 길원옥 여성평화상을 수상한 조진경(왼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가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길원옥 할머니.
정의기억재단 제공
6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2회 길원옥 여성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수상 소감을 말하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조 대표는 성 인권 향상과 성매매 피해 여성들을 위해 힘써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길원옥 할머니께서 인정하고 지지해 주시는 것이 굉장히 뜻깊다”면서 “값지고 명예로운 상을 받아 기쁘지만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 대표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300만원이 수여됐다.

조 대표는 2001년 국내 성 산업에 유입된 외국인 여성과 위기 청소년에 대한 지원 활동을 시작으로 성매매 피해자 인권 보호 활동을 18년째 해 오고 있다. 성매매 반대운동 단체 연합인 ‘한소리회’ 사무국장과 성매매 피해자 자활지원 단체 ‘다시함께센터’ 소장도 역임했다. 최근에는 10대 가출·성매매 청소년을 위해 일하고 있다.

‘길원옥 여성평화상’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린 길원옥 할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여성 인권과 평화 통일을 위해 활동하는 여성 활동가들의 공로를 기리고자 제정됐다. 지난해 길원옥 할머니가 ‘제1회 이화기독여성평화상’ 초대 수상자로 선정돼 받은 상금 100만원이 씨앗기금이 됐다. 시상식은 이날 열린 1338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시위’와 함께 진행됐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18-06-0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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