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묻는 전화 빗발·교육당국 비상회의·대학가도 술렁
광주시교육청.
“비상계엄이 선포됐는데 학교에 가야 하나요”
지난 3일 밤 갑작스런 비상계엄 선포에 광주·전남 교육현장에도 혼란이 빚어졌다.
계엄 해제 전 등교 여부를 묻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전화가 교직원들에게 이어지는가 하면 예기치 못한 상황 속 교육당국은 심야시간 긴급회의를 통해 관련 상황을 공유하며 대책을 논의했다. 대학생들도 충격과 우려 속 긴박한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는 등 대학가 역시 술렁이는 모습이었다.
광주시교육청은 전날 밤 11시30분 본관 2층 상황실에서 이정선 교육감 주재로 긴급 확대 간부회의를 열어 안정적 교육과정을 위한 교육감 서한문 준비, 학부모 등에 대한 민원 응대 방안, 학교 현장 혼란 방지를 위한 교육가족 안내 문자 발송 등의 계획을 세웠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6시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 학교 교육과정은 정상적으로 운영됨을 알려드린다’는 문자메시지를 일선 학교 학교장과 행정실장에게 전송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지난 밤의 비상계엄은 우리 모두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긴박한 상황을 지켜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며 5·18 광주정신으로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도교육청도 같은 날 오전 이른 시각 긴급 실·국장 회의와 간부회의를 잇따라 열어 밤 사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도교육청은 등교와 학사 일정·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해 줄 것을 일선 학교에 강조했다.
지역 대학가도 술렁이고 있다.
모 대학 학생 커뮤니티에는 1980년대를 연상케하는 ‘4일 오전 모처로 모이자’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학교 가야하나’ ‘31사단 도심에 배치되나’ 라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모 대학 총학생회는 비상계엄 선포의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학생들에게 긴급 전송하는 등 충격적 상황을 서로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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